마음의 샘터

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외양간, 마구간, 가슴간

오작교
햇살이 언 땅을 들어 올리는 봄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도 입춘이었다. 어머니와 단둘이 누운 봄밤! 대화가 국수 토막처럼 뚝뚝 끊긴다. 고드름 부서지는 소리도 없다. 개는 일찍 잠들었나, 적막하다. 봄밤의 적막은 눅눅하다. 먹먹한 어둠을 올려다본다. 사각 천장이 거대한 도토리묵같다. 묵 표면에 작은 기포 같은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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