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배추 이야기

오작교
가을 농사로 배추와 무, 시금치와 아욱을 심었느데, 너무 늦게 심은 게 문제였다.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무는 밑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이 왔다. 김장을 하기에 배추, 무가 모두 너무 어렸다. 비닐로 덮어 놓았으나 그사이 큰 눈이 내렸고, 어린 배추와 무는 눈 밑에 수감됐다. 아직 서울 살림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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