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편지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산에 눈 왔다. 어젯밤 새들은 어디서 잤나? 파랗게 갠 하늘이 배달해준 편지에 녹아 나무들의 울고 있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 때문에 새들이 걱정될 때가 있다. 날개가 다 젖은 채 그 아이들은 어디서 잤을까? 잠버릇 나쁜 아이들은 나무 밑으로 떨어지지나 않았을지? 그 가벼운 것들이 저렇게 쌓인 눈을 어떻게 견디어...
눈 편지 / 나의 치유는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