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소라 껍데기를 주워 귀에 대어보면 바다 소리가 난다. 불길 속에 마른 솔방울을 넣으면 쏴아 하는 소리를 내며 탄다. 타오르는 순간 사물은 제 살던 곳의 소리를 낸다. 헌옷 벗어 장작 위에 누울 때 나는 무슨 소리를 내며 타오를까? 인생은 때로 땅바닥에 금 긋듯 세월에 금을 긋는다. 그 금을 지우고 가는 사람도 있고, 넘...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 나의 치유는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