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 野客/송국회
늦가을의 문설주에
문패처럼 귀 기울이다
시린 손 호미자루 움켜쥐고
턱까지 팔딱팔딱 차오른 맥박소리로
딸그락딸그락 작은 섬마을을 깨운다.
소갈머리 없는 소리라며
나중에 다시금 태어나면
일이 징글징글하여
일하지 않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파 뿌리처럼 늙으신 할머님의 돼지 꿈이
왜 그리 눈물 나게 아픈지
엄마 잃은 손주 새끼
학비라도 보태주고 싶어
냉골처럼 추운 날에도
불순한 일기에도
밤낮으로 굴을 캐는 고단한 삶이
작은 바닷가에 고스란히
화석처럼 웅크린 채 굳어 있다.
오래 사시라는 말에
더 사는 것은 죄악이라며
자기 발로 화장실 못 갈까 봐
제일 겁이 나고
초름한 살림살이지만
밥 세끼 굶지 않는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라며
떠나려는 발걸음에
텃밭에 풀 한 포기 뽑아주지 못했거늘
햇빛에 검게 그을린 땀방울에
알알이 여문 손길
바리바리 쌓아주며
바람처럼 구름 따라 다음에 또 오란다.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시작 하세요... 가을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몸 건강 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시글) 와 저희 홈 방문에 감사 합니다... 10월달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11월 한달 준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