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풍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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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풍경처럼 / 정기모
분분하게 피어나던 꽃들이 한차례 지고
그 뒤에 일어서는 아카시아향기는
미처 닫아두지 못한 가슴 편으로 스며들어
미열이 돋고 명치끝 뻐근해지는데
초여름으로 건너서는 징검다리 따라
이팝나무 꽃들은 왜 저렇게 하얗게 일어나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르게 흔들리다
서너 개의 꽃잎 흘리며 울음 우는지
멀리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죄스러움이
돌담을 따라 길어지는 그림자 같은데
물안개 피워 올릴 저물녘 강가로 나가
거슬러 오르는 은빛 연어떼처럼
그리움의 거리를 가로질러보아도
그대는 왜
따뜻한 풍경으로 서성거리는지
왜 손끝 떨림으로 와 닿는지
부족한 글이나마 한편 올려 드리고 갑니다
고운꿈 꾸소서. ^^
오작교 2012.05.17. 08:12
머루
머루님.
반갑습니다.
그냥 오셔도 반가울 터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詩까지 올려주셨군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작교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작교님~ ^^*
행복한 날 되세요.
이주사 2012.05.17. 04:05
감사합니다
가슴 저미는 시 한편 섭렵했으니 이젠 고운꿈 꾸러 가야겠어요~ ^^
이주사
오늘도 고운 시간으로 채워 가시고 건안 하소서. ^^*
고맙습니다.
尹敏淑 2012.05.24. 17:25
질레꽃향기가 가슴저리게 와닿는 요즈음
님의 시어들을 접하니
정말 미열이 돋고 명치끝이 뻐근해지는듯 합니다.
제 가슴에 와닿아 제 홈페이지로도
옮겨 갑니다. 괜찮죠??
尹敏淑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
유월에도 행복함 가득 하소서.
여명 2012.05.24. 17:35
따스한 풍경이 되어 읽습니다.
내 가슴속 까지...
여명
부족한글 그리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월의 마지막 날 알뜰한 마무리 되시고
유월에도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