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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작은 영토에도

머루 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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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은 영토 / 정기모 밤별들의 귀걸이가 은방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동안 밤의 푸른 나뭇잎들은 바람이 남기고 간 간지러운 낱말들을 삼키며 한 뼘씩 영토를 키우는데 나의 작은 영토에는 여름날이 푸르러 오르도록 패랭이꽃 한 포기 키우지 못했는지 달빛 으스러지도록 제 그림자 밟으며 걷는 동안 전설을 읽어내던 밤이 깊어지자 박꽃들은 더욱 청초하게 피어나 제 씨방을 키우는데 마른 풀잎들의 언어가 깊어지는 숲으로 난 오솔길 어디쯤 보랏빛 들국화 수줍게 피어나면 초라한 나의 영토에도 화한 향기 둥글게 돋아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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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2012.10.03. 17:06

참 좋습니다.

읽고 ...또 읽고.....

깔아주신 배경 음악또한 기막히네요~~~~

머루 글쓴이 2012.10.14. 21:07
여명

곱게 놓아주신 정에

이제서야 죄송한 인사 드립니다

가을 빛이 곱게 내려서는 휴일 행복하게 보내셨는지요

나음 가을날도 건강한 웃음으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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