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계절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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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계절의 연서 / 정기모
흰 바람벽에 머물다 떠나는
얇아진 빈 계절의 연서는
풀물 머금은 그리움으로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들국화 향기도
마른 잎의 향기도
붉게 내려서는 노을빛도
모두 품어 안고 흐르다
적막함이 일어서는
깊어진 밤으로 걷다가
비로소 풀어지는
빛 푸른 강물이 되리니
다시, 흰 바람벽에
빈 계절의 연서가 새어 나가고
물푸레나무보다 더 푸른
문장들이 곱게 새겨지면
촛불의 목마름보다 더 깊은
기도 같은 고요의 깊이가 되리니
오작교님
여기에 고운신님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가 너무 길어지네요. ㅡ,ㅡ;;
추워지려는 계절에 건강들 조심 하시고 고운꿈들 꾸소서.
이주사 2012.11.13. 02:30
많이 분주하셨나봐요 ~ ~
오랜만에 이름을 뵈니 반가워요 ~ ~ ^^
여명 2012.11.13. 20:58
머루님....
들국화 그윽한 향기와
마른잎의 깊은 향기가 그리운날 입니다.
자주...뵙지요~~감사 합니다.
瀣露歌 2012.11.22. 23:17
가슴에 와 닿는 싯귀 제목이 좋군요 빈 계절의 戀書...
내용은 제 젊은 시절에 사랑을 향한 마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