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6.06.05 10:35:43 (*.42.82.147)
5275

불청객.jpg

 

밤의 불청객


얼마 전에
어느 바텐더가 상습적인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을 돌며 수면제를
1만 정 넘게 처방받아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직업상 그는
밤낮이 바뀐 생활 속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
마약 같은 약을 상습 복용하다가
수면제 수렁에서 허우적
거리다 덫에 걸렸던 것이다.


요즘 감기환자만큼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만 가고 있다.

인구 30%가
밤의 불청객인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지만
눕기만 하면 코를 고는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은 다 모른다 해도
적어도

잠은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해독성이 있기에
행복지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쯤은
익히 알고 있다.


어찌 보면 생의 1/3을
잠으로 보내고 있는 인생에서
잠만 잘 자두어도 이미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잠을 대신할만한
어떤 것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늘 변하고 있다.
대자연의 변화를
작은 미물들도 감지하고 있는데
3차원인
인간이 어찌 모르겠는가.

알파고는
다섯 번의 대국 가운데 네 번이나
승리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세상이 인류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
주었지만

본질적인 두려움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다 차지하게 된다는
현실적 이유였다.


이렇듯
외적인 환경은
천지개벽하듯이 날마다 바뀌고 있지만

내적인 환경은
갈수록 더 피폐해져만 간다는
사실 앞에
한숨은 더 깊어만 가는지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늘어만
가고 있음에도
그것을 막을 대안이 전무하다는 것은
우리를 더 두렵게 만든다.


자고 싶은데
공포가 무장한 병사처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외적으론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
환경호르몬도 한 몫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이전과 다르게
밤늦게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뒤바뀐 생활패턴도
수면을 방해하는 분명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 이유는
아마도
경제란과 취업난에 따른 복합적인
불안만큼 관계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부추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잠을 못 자면
우울증은 더 깊어져만 가면서
불면증은
또 다른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악순환은
반복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했기에
수면 전문클리닉이
늘어가면서
때 아닌 수면시장은 갈수록
더욱 더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새해 소원을 물으면
대부분 건강을
첫 번째로 말할 정도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함에도
본능과 같은 잠자는 일을
왜 미분 적분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고
있을까.


무서워 잠 못 자는
어린애라면
숙면을 위한 방법도 쉽겠지만,

갱년기 여성처럼
열이 많아 잠을 잘 수 없다면
약 보다는
시간을 갖고 깊은 이해 없이는
숙면은 머나 먼
고향이 될지도 모른다.


‘시간이 어려운 일을
해결해 준다.’라는 말처럼 한숨 푹
자고나면
걱정도 줄어들고
생각지 않았던 방법이 나타나
편히 잘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렇다.
깊은 숙면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지

결코 약으로써
당장 해결될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모든 진리는
단순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듯이
불면증 역시 일상 속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은
그 원인 역시 거기에서
나왔기에

숙면을
위해선 다른 어떤 것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원인을 찾아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곤하면
잠은 저절로 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운동량이 이전보다
훨씬 적은 현대인에겐
그 단순한 원리조차 통하질 않기에

먼저 의지를 갖고
일상 속에서
최소한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것은

낮에 햇볕을 쬐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데 이것이
해 보는 시간과 양에
정비례하여
밤에 수면호르몬이 달라지기에
햇빛이 수면제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울러
취침과 기상 시간은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다보면 생체리듬에 따라
몸은 저절로
눕고 일어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일상 속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므로 몸을
편하게 했음에도
잠을 청하기가 어렵다면
분명 마음이
고통당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어른은
아이들과는 다르게
수많은 염려와 스트레스들을
이불 삼아
잘 수밖에 없는 고단한
존재들이라는
현실적 요인으로 잠자는 일이 돈 버는 일보다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치
생의 목적이 성공에 있는 듯
더욱 더
숙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고

또 개인적인
조급한 상황 속에 있다 해도
사람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먼저
가진 후에라야
잠을 청할 수가 있고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카네기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런 후에 한 단계씩 내려가라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란
자아를 내려놓고 신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내 머리를 무겁게 하는
문제들과 고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 후에,

‘내가 그 일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마치
‘마음의 계획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신에게 있다‘고
하듯이

솔직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아니
그런 일들을 통해 자신을
바로 알아가는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사람은 늘 착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줄 알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율신경이
생명활동에 기본이 되는 모든 기관을
무의식적으로 주관하기에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율신경도 마음과 몸의 균형이 깨질 때
어찌 할 수가 없어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오지 않게 된다.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균형이
어긋날 때
자율신경도 손을 놓으면서 온갖
문제들이 드러나는데

도대체 무엇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돌릴 수 있을까.

약으로
수술로도 할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자연의 균형이 깨진 것을
다시 자연치유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건강한 먹거리(섭생)와
알맞은 움직임과 쉼(운동) 그리고
자연적인 여건(환경)과
자연스러운 마음(태도) 이 네 가지는
보통 암 환자에게 권하는 기본 수칙이지만
동시에 평범한 장수 습관들이면서

균형이 깨져
잠 못 이루는 환자들에게 면역력을 회복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자주 병으로 고생하거나
특히 암 환자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타인에 대해 너무 의식하느라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자기 안에
쌓아둔다는 점이다.

그들에겐 의사도 필요하지만
자기 안에
자연적 의사는 더 우선되어야 한다.


섭생, 운동,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태도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에 깊이 묵상하지 말고
오늘에 감사하고
내게 주신 분깃에 만족할 줄 안다면

까만 밤의 하연고통에서 벗어나
잠도 잘 오고
미워하지 않고 좋은 친구로 지내기에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을 것이다.

2016년 5월 31일

강릉 EDIYA에서 피러한드립니다.

댓글
2016.06.05 10:47:21 (*.42.82.147)
말코

오작교 회원님들 그동안 안녕들 하셨어요,

불면증 계신분들 참고 하세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800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file
고이민현
2014-01-01 3280
799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file
고이민현
2013-12-26 3466
798 즐겁고 행복한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9 file
고운초롱
2013-12-09 3348
797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file
고이민현
2013-11-14 3350
796 부부간에 지켜야할 교통법칙 10 1
오작교
2013-11-05 3510
795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3264
794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3200
793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3200
792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file
시몬
2013-10-30 3062
791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3006
790 참친절 1
시몬
2013-10-26 2812
789 감동 이야기 10 file
바람과해
2013-10-25 2962
788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3756
787 길 떠나는 인생 4 file
고이민현
2013-10-12 3193
786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file
시몬
2013-10-03 2824
785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2853
784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2905
783 오직 한사람... 1 file
시몬
2013-09-12 2942
782 마주 보는 법 1 file
시몬
2013-09-10 2857
781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3601
780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2838
779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file
시몬
2013-09-02 2848
778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하면서.. 1 file
시몬
2013-09-02 2895
777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3102
776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2784
775 코끼리에게도..... 1 file
시몬
2013-08-28 2633
774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 3
시몬
2013-08-26 2768
773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2908
772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2910
771 엄마의 편지 -잘난 남자들의 숙명 / 한 상복 1
시몬
2013-08-22 2773
77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꼭 한번 보세요...루디아님!! ㅋㅋ 1 file
시몬
2013-08-21 2703
769 인순이... 2 file
시몬
2013-08-20 2573
768 그 남자 그 여자 1 file
시몬
2013-08-19 2693
767 책과영화그리고음악..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09) 3 file
시몬
2013-08-18 3542
766 어느 사랑이야기 1 file
시몬
2013-08-18 2759
765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1 file
시몬
2013-08-16 2758
764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다시보며.. 2 file
시몬
2013-08-15 5352
763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2647
762 책과음악 그리고 영화..피아니스트 1 file
시몬
2013-08-13 3042
761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2672
760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3 file
시몬
2013-08-10 2657
759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2726
758 먼길을 다해.. file
시몬
2013-08-03 2751
757 천천히 걷기를... 1 file
시몬
2013-07-31 2695
756 낙조 1
niyee
2013-07-30 2554
755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2663
754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2542
753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2587
752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2694
751 세상에 이런 의사도 다 있습니다 4
데보라
2013-07-19 2699
750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3163
749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file
시몬
2013-07-10 2696
748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2709
747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2671
746 초록빛 그리움 / 허천 주응규 2
niyee
2013-06-25 2661
745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3044
744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2713
743 인생의 향기 1 file
시몬
2013-06-19 2630
74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2776
741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2589
740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2687
739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file
고이민현
2013-06-06 3160
738 관심..
시몬
2013-06-05 2639
737 The Dreamer: 꿈꾸는 사람, The Believer: 믿음의 사람 file
시몬
2013-06-03 3847
736 청 춘.. 2
시몬
2013-06-02 2590
735 서툰 호의 담담한 인사..
시몬
2013-05-31 2554
734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만난 억만 장자 2
바람과해
2013-05-30 2784
733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3051
732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2758
731 숭례문은 다시 희망의 문을 연다/정호승 4
고이민현
2013-05-07 3229
730 ◐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 10 file
고이민현
2013-04-17 3045
729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3928
728 내가 알고 있는것 1 file
尹敏淑
2013-03-28 2937
727 목련꽃 그늘에서/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3-27 2802
726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2920
725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3400
724 봄이 오는 소리 / 유인순
niyee
2013-03-05 2985
723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2939
722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3013
72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file
오작교
2013-02-16 3145
720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4984
719 메아리.... 6 file
데보라
2013-02-10 3035
718 내가 웃으면 당신도 세상도 웃는다 5
데보라
2013-02-09 3018
717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 3 file
데보라
2013-01-30 3023
716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3445
715 세상이 아무리 썩어 문드러져도/...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1
데보라
2013-01-21 3096
714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2796
71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2942
712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생신을 축하합니다.^^ 19 file
고운초롱
2013-01-16 3321
711 달빛에 추억 묻고/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1-12 2843
710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3
niyee
2012-12-25 2900
7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3042
708 눈물어린 등불~.... 5 file
데보라
2012-12-20 2854
707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있나요?~ 3 file
데보라
2012-12-20 2839
706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2783
705 에미 맘~.... 7 file
데보라
2012-12-07 2783
70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2809
703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2852
70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2884
701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279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