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고이민현
2018.12.25 15:15:54 (*.231.71.58)
7408

술주정.gif
     
              술주정/정철호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한 잔 하자는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잔을 채워주기만 합니다.
    어둠처럼 그늘이 진 친구의 얼굴을 보니
    식어버린 안주가 더욱더 차갑습니다.
    술만 주거니 받거니하며 물처럼 흐르는 이 어둠
    저녁 노을처럼 붉어지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끝도 가도 없는 횡설수설이 잔에 어리면
    우리는 내일이라는 기차를 타러 가야합니다.
    새벽이 거리를 나와 기지개를 피는 시간
    우리의 새벽은 아직 오지를 않습니다.
    서로의 등을 굵으며 살아 온 날들 
    차가워진 친구의 손을 내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우리는 또다시 삶의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댓글
2018.12.28 06:25:05 (*.27.66.228)
하은

진정한 친구는 그냥 말없이 옆에 있다가 가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을 것 같네요.


어제보다는 나을 것 같은 내일을 기다리며 수많은 날들을 살아 왔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내일보다는 오늘이 더 행복할 것 갔습니다.


댓글
2018.12.28 11:08:10 (*.231.71.84)
고이민현

제가 사는 대전 지하철 갈마역에 게시된 지방 시인의 작품인데

마음에 쏙 들어오길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옮겨봤어요.

댓글
2018.12.29 17:36:14 (*.26.73.121)
尹敏淑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한 잔 하자는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잔을 채워주기만 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이겠죠.

근데 왠지 마음이 싸아~~ 하네요.

댓글
2018.12.30 09:25:33 (*.231.71.84)
고이민현

술 한잔 하자는 친구의 전화 한통에 무조건 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가족 친척들도 조금씩 멀어지는 현실에 친구들이야말로 남은 세월 동행 할 동반자가 아닐런지..... 

댓글
2020.01.10 22:52:42 (*.128.181.229)
오리궁

병나발부는 저 여인 친구도없을까요~~??

음악과 함께 잘  읽었습니다~~

댓글
2020.01.11 12:43:13 (*.231.74.137)
고이민현

내가 전화걸 수 있고 내가 받을 수 있는 친구의 전화가 온다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는 지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900 고맙습니다 당신 참 고맙습니다
오작교
2023-05-10 4721
899 가재미 2 file
오작교
2023-02-14 5033
898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오작교
2021-11-27 5815
897 우유 한 잔
바람과해
2021-02-06 6328
896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보입니다 3
바람과해
2021-01-02 6612
895 내 마음의 밝은 미소는 2
바람과해
2020-12-02 6545
894 배려 2
바람과해
2020-09-28 6668
893 너무 보고 싶다 11
바람과해
2020-08-08 7018
892 幸福은 어디에서 올까요?
바람과해
2020-06-20 6311
891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마라 file
바람과해
2020-03-24 6597
890 사랑의 마음 3
바람과해
2020-03-10 6675
889 자동차와 여자 4 file
고이민현
2019-12-23 7020
술주정/정철호 6 file
고이민현
2018-12-25 7408
887 마음을 바꾸는 힘
바람과해
2018-11-07 7445
886 ★ 어느 수도자가 올린 글 ★ 6
고이민현
2018-07-09 7872
885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2
바람과해
2018-07-05 7406
884 ♥ 치마와 팬티의 역설 ♥ 4
고이민현
2018-05-09 8418
883 終末った人(끝난 사람)/内館牧子(우치다테 마키코) 2
고이민현
2018-03-06 7838
882 허망한 눈맞춤 4 file
고이민현
2018-01-25 7921
881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 file
바람과해
2017-12-24 7105
880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4
바람과해
2017-12-13 6078
879 멋있는 사람이란
바람과해
2017-05-29 6398
878 할머니의 걱정 7 file
고이민현
2017-03-31 5673
877 서울신랑과 경상도신부가 국수먹다가 싸운이유 5 file
고이민현
2017-02-07 5863
876 ♧ 성공한 인생이란 ♧ file
고이민현
2016-12-22 5875
875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5 file
오작교
2016-10-04 6031
874 ♡ 고해성사(男子) ♡ 8 file
고이민현
2016-09-09 5729
873 착각 세 가지 ... 1
데보라
2016-09-02 5255
872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2 file
오작교
2016-08-26 7311
871 내게 너무 착한 남편 1 file
오작교
2016-08-26 5191
870 ☞ 웃기는 집안 ☜ 3
고이민현
2016-08-16 5616
869 정직과 진실만이 성공의 비결 2
바람과해
2016-07-26 5502
868 ☞ 니 신랑이 아니야 ☜ 4
고이민현
2016-06-19 5213
867 밤의 불청객 1 file
말코
2016-06-05 4957
866 100세 시대의 수명 이야기 5 file
말코
2016-05-08 4906
865 ☎ 사이버 공간의 禮義 ☎ 5 file
고이민현
2016-04-15 4978
864 가슴 뭉클하게 하는 실화! 1
바람과해
2016-03-30 4829
863 어느 여대생의 일기 5 file
고이민현
2016-02-27 4934
862 ♣ 나이가 들면/김동길 ♣ 3 file
고이민현
2016-02-04 5044
861 나 찾지마라 아들아...시집가는 딸에게 쓰는 편지 8 file
말코
2016-01-30 5546
860 8천억 전 재산 장학금으로" 6
바람과해
2016-01-08 3975
859 丙申年 새해가 밝았네요 6 file
고이민현
2016-01-01 3628
858 가슴 뭉쿨한 이야기 한토막 file
바람과해
2015-12-16 3688
857 천국으로 가는 길 4
오비이락
2015-12-05 3726
856 물에 뜨는 법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1 file
오작교
2015-12-05 3593
855 친절한 마음 1
오비이락
2015-12-04 3413
854 몸의 치유, 마음의 치유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2 file
오작교
2015-12-01 3432
853 아프지 말아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2 file
오작교
2015-11-30 3580
852 茶와 情 5 file
고이민현
2015-11-16 3508
851 오작교님 아버님께서 고통없는 곳으로 소천하셨습니다. 25
고운초롱
2015-11-06 4073
850 어느 노인의 기막힌 지혜 2
바람과해
2015-10-01 3742
849 풍요로운 한가위 2 file
고이민현
2015-09-22 3239
848 가을 향기 기다리며 2
머루
2015-09-04 3315
847 돈 보다 귀 한 것 5
바람과해
2015-09-01 3539
846 ☎ 長壽의 秘訣은 親舊의 數와 比例 ☎ 2 file
고이민현
2015-08-29 3473
845 바람은 왜 등뒤에서 불어오는가 / 나희덕 1 file
尹敏淑
2015-08-20 3925
844 여보, 사랑해 3
오작교
2015-08-06 3458
843 순옥씨의 러브레터(동영상)
오작교
2015-07-29 3749
842 우리 어머니가 2
바람과해
2015-06-29 3523
841 ♣ 가슴 아픈 인생길 ♣ 2
고이민현
2015-06-14 3641
840 ♣ 고스톱은 괴로워 ♣ 4 file
고이민현
2015-05-16 5669
839 꽃이 지네 사랑도 지네 7 file
말코
2015-05-09 4146
838 사람을 외모로 취하자 말라
바람과해
2015-05-07 3401
837 봄 속에서 2
niyee
2015-04-09 3716
836 다시 오는 봄 / 도종환 9 file
尹敏淑
2015-04-03 4365
835 가족의 소중함 - 쓰나미 생존자 마리아 벨론 이야기 3
오작교
2015-03-11 3887
834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2
바람과해
2015-03-06 3718
833 ◆ 늙어가는 모습 똑같더라 ◆ 8 file
고이민현
2015-02-20 3893
832 꿈의 뜨락 / 설향 최경자 2
niyee
2015-02-16 3581
831 백세 인생(百歲 人生) 2 file
고이민현
2015-01-28 4848
830 ♠ 아버지는 가슴으로 운다 ♠ 4 file
고이민현
2015-01-01 4055
829 내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것 2
바람과해
2014-12-16 3778
828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바람과해
2014-12-16 3958
827 ☞ 술의 두 얼굴 ☜ 4
고이민현
2014-12-04 4022
826 총장 이야기
바람과해
2014-10-31 4103
825 니미 뽕~~ 이다 5 file
오작교
2014-10-24 4361
824 너 늙어 봤나 난 젊어 봤단다 7 file
고이민현
2014-10-11 5387
823 90세 노인이 쓰신 글 2
오작교
2014-09-28 4822
822 내 안에 흐르는 눈물~~ 12
Jango
2014-09-11 4524
821 ♣ 자연이 들려주는 말 ♣ 4 file
고이민현
2014-07-29 4624
820 6년 후에 오뎅값을 갚은 청년 2 file
바람과해
2014-07-20 4355
819 ♠ 노인이 되더라도 ♠ 12
고이민현
2014-07-11 4746
818 소금 / 류시화 2 file
尹敏淑
2014-06-26 4810
817 ♣ 어떤 닭을 원하나요 ♣ 6
고이민현
2014-06-16 4418
8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웅 4
바람과해
2014-06-03 4375
815 25 센트의 기적 2
바람과해
2014-06-01 4515
814 가슴 뭉클한 동영상 3
바람과해
2014-05-30 4392
813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 보라 2 file
尹敏淑
2014-05-28 4273
812 염일방일 (拈一放一) 4
바람과해
2014-05-21 4402
811 나의꽃 / 한상경 1 file
尹敏淑
2014-05-16 6681
810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등어
2014-05-15 4201
809 ♣ 한걸음 떨어져서 가면 ♣ 6 file
고이민현
2014-05-14 4137
808 우유 한 잔의 치료비(실화) 3
바람과해
2014-05-12 4021
807 돌아와주렴 제발! 5
오작교
2014-04-19 3973
806 흘린술이 반이다./ 이혜선 7 file
尹敏淑
2014-03-25 4516
805 꿈을 위한 변명 / 이해인 4 file
尹敏淑
2014-02-25 4339
804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10 file
尹敏淑
2014-02-19 4663
803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詩 김설하 2
niyee
2014-02-11 4095
802 나의 겨울 -목련 김유숙 2
niyee
2014-01-07 3784
801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세욤~^^ 17 file
고운초롱
2014-01-06 394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