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byeon_yung_ro_150_198
    변영로(卞榮魯) 논 개(論介) 거룩한 분노(憤怒)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릿답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생시에 못 뵈올 임을 . 변영로 생시에 못 뵈올 임을 꿈에나 뵐까 하여 꿈 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 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 그립던 그대 가까울 듯 멀어라 아, 미끄럽지 않은 곳에 미끄러져 그대와 나 사이엔 만리가 격했어라 다시 못 뵈올 그대의 고운 얼굴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하여라 조선의 마음 . 변영로 조선의 마음을 어디 가서 찾을까 조선의 마음을 어디 가서 찾을까 굴 속을 엿볼까. 바다 밑을 뒤져 볼까 빽빽한 버들까지 틈을 헤쳐 볼까 아득한 하늘가나 바라다 볼까 아, 조선의 마음을 어디 가서 찾아 볼까 조선의 마음은 지향할 수 없는 마음, 설운 마음 봄 비 . 변영로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지난 말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은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나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누나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생애 : 1898년 5월 9일 - 1961년 3월 14일 학력 :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로스앤젤레스교 수상 : 서울시 문화상 경력 : 1955년 한국펜클럽 회장 1954년 대한공론사 이사장 서울신문 이사 해방후 성균관대.해군사관학교 교수 이화여전 등서 교직생활 후 渡美 시인·영문학자. 호는 수주(樹州). 서울 출생. 1909년 중앙학교(中央學校)에 입학하였으나 자퇴하고, 1915년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 영어반에 입학하여 3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쳤다. 1919년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하였으며 1921년 《페허》, 1921년 《장미촌》 동인으로 참가하였다. 1918년 중앙고보 영어교사가 되었고, 1931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대학에서 수학하였다. 그뒤 1935년 동아일보사에 들어가 1946년 《신가정》잡지 주간을 지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 교수, 1953년 대한공론사 이사장에 취임, 1955년 제27차 빈국제펜클럽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였다. 시작활동은 1918년 《청춘》에 영시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하면서 시작하였고, 영미문학의 소개 및 국내 작품의 영역도 하였다. 1949년 서울시문화상을 받았다. 지은책에 시집 《조선의 마음(1924)》 《수주시문선(1959)》 《차라리 달없는 밤이 드면(1983)》 《논개(1987)》 등이 있고 수필집 《명정사십년(酩酊四十年, 1953)》 《수주수상록(1954)》 영문시집 《진달래동산(Grove of Azalea, 1948)》 등이 있다. Sign Of Glory / Tonei Huljie
profile
댓글
2009.10.14 10:47:04 (*.197.251.1)
코^ 주부

문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자면
그 이야기 속엔 꼭 주점 `은성` 과 `막걸리` 이바구가 낀기듭미더... 

 

1950~60년대 서울 명동 막걸리집 은성은 전후(戰後) 배고픈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여주인은 술값은 주는 대로 받고 외상값을 따지지 않았다.
이 집 아들 최불암이 나중에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다 라면상자 가득한 외상장부를 발견했다.
'이 돈 다 받으면 부자가 되겠구나' 싶어 들춰본 그는 실망했다.
이름 대신 어머니만 알아볼 별명과 암호가 적혀 있었다. 예술가의 자존심을 생각한 배려였다.
은성 여주인이 사발이 철철 넘치도록 권하던 막걸리. 막걸리는 마음을 여는 나눔의 술이다.

1959년 최불암이 대학에 간다고 하자 은성 단골인 수주(樹州) 변영로가 막걸리를 따라줬다.
벌컥벌컥 받아 마시고 잔을 다시 드리려니 찌꺼기가 남아 있어 바닥에 털었다.
수주가 최불암의 뺨을 툭 쳤다.
 "이놈이 곡식을 버리는 놈이구먼!"
논두렁 새참 때 농부의 갈증과 허기를 함께 달래주던 농주(農酒).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천상병 '막걸리').

ㅎㅎㅎ

나의 사랑  深淵님.  언제 우리 만나몬
`술이 아니고 밥` 
`하나님의 은총인 막걸리`
사발이 철철 넘치도록 ↔ 주고받음시키 
코^ 가 함  삐뚜르져 보입시더^^*

- 필 승.!!

댓글
2009.10.14 16:45:06 (*.145.213.130)
琛 淵
profile

학수고대 하고 있을랍니더~~날씨가 제법 쌀쌀하지요?

갯가라서 더하겠어요..

부디 건강하시이소~~~

'^ 통일^'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2)
데보라
2010.01.08
조회 수 1716
조회 수 2160
멋진사진과 명언 (8)
청풍명월
2010.01.08
조회 수 2024
피곤을 사드릴께요! (7)
데보라
2010.01.07
조회 수 1843
♣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게♣ (3)
장길산
2010.01.05
조회 수 1861
새해에 생각하는 우정! (12)
데보라
2010.01.04
조회 수 1869
조회 수 1960
조회 수 1847
새해를 달마도사와 함께... (12)
조지아불독
2010.01.03
조회 수 2063
조회 수 1839
조회 수 1406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11)
琛 淵
2009.12.31
조회 수 1732
조회 수 1845
어느 말기암 어린이의 감동글 (4)
청풍명월
2009.12.28
조회 수 1576
나를 울린 꼬맹이 (4)
데보라
2009.12.27
조회 수 1650
2009년도. 부산 송년회 (12)
조지아불독
2009.12.27
조회 수 1895
어느 남편의 아내 사랑 (7)
데보라
2009.12.25
조회 수 1634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2)
琛 淵
2009.12.25
조회 수 1761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소녀 (4)
청풍명월
2009.12.24
조회 수 1577
조회 수 1972
조회 수 1692
인생의 배낭 속에는~ (9)
데보라
2009.12.20
조회 수 1713
조회 수 1436
♡12월이라는 종착역♡ (3)
데보라
2009.12.15
조회 수 1659
눈물 외 / 김현승 (金顯承) (2)
琛 淵
2009.12.15
조회 수 1479
어느 80대노인의 유서 (5)
청풍명월
2009.12.14
조회 수 1999
겨울 단상 / 詩 : 신해 (1)
♣해바라기
2009.12.14
조회 수 1558
조회 수 1613
아버지를팝니다 (8)
청풍명월
2009.12.12
조회 수 1694
故 鄕 (11)
조지아불독
2009.12.12
조회 수 1942
아듀우 2009년 (4)
琛 淵
2009.12.12
조회 수 1651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14)
데보라
2009.12.10
조회 수 1566
조회 수 1521
조회 수 1587
고향.. ` 해운대 ` (21)
조지아불독
2009.12.08
조회 수 2041
조회 수 1442
시클라멘의 짧은사랑 (9)
청풍명월
2009.12.06
조회 수 1573
사랑하며 꿈꾸며 (6)
한일
2009.12.06
조회 수 1609
12월에는~.... (9)
데보라
2009.12.02
조회 수 1560
조회 수 1428
허물을 덮어 주세요 (5)
데보라
2009.11.29
조회 수 1673
아름다운 손 (9)
데보라
2009.11.27
조회 수 1591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2)
장길산
2009.11.26
조회 수 1729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7)
데보라
2009.11.22
조회 수 1722
친구!~ (7)
데보라
2009.11.15
조회 수 1414
조회 수 1830
그래서 가을은 / 詩 : 김 춘경 (1)
♣해바라기
2009.11.13
조회 수 1419
조회 수 1484
아빠의 나라 (16)
조지아불독
2009.11.11
조회 수 1641
안개속에 숨다. (10)
尹敏淑
2009.11.09
조회 수 1630
靑鶴 연못! (6)
슬기난
2009.11.05
조회 수 1356
조회 수 1378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11)
장길산
2009.11.02
조회 수 1433
그 시간은~ (17)
데보라
2009.11.01
조회 수 1440
♣ 가을엽서 / 안도현 (3)
niyee
2009.10.31
조회 수 1550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8)
달마
2009.10.31
조회 수 1519
조회 수 1462
조회 수 1292
Love, Parting, Sorrow,Solitude ... (12)
하늘정원
2009.10.22
조회 수 1497
조회 수 1446
* 심장마비 경보 (5)
Ador
2009.10.21
조회 수 1293
함께 가는 길~ (7)
데보라
2009.10.20
조회 수 1374
조회 수 1800
조회 수 1398
조회 수 1356
자식들만 보시오 (4)
장길산
2009.10.14
조회 수 1435
조회 수 1369
조회 수 1567
♣ 가을 풍경 -詩 김설하 (3)
niyee
2009.10.12
조회 수 1190
♬♪^. 오^ 감동을 위한 협주곡 (7)
코^ 주부
2009.10.10
조회 수 1512
한가위를 맞으며 (4)
고이민현
2009.09.30
조회 수 1925
조회 수 1924
♬♪^ `인생을 건 일` 이라는 기? (5)
코^ 주부
2009.09.28
조회 수 1900
♣ 가을이 탄다 ~ 박만엽 (1)
niyee
2009.09.25
조회 수 1779
♥^ 진수무향 (眞水無香) (5)
코^ 주부
2009.09.23
조회 수 2191
조회 수 2128
가을서곡 (12)
尹敏淑
2009.09.18
조회 수 1946
조회 수 1817
그날이 오면 외 / 심 훈
琛 淵
2009.09.18
조회 수 2086
풀 외 / 남궁 벽 (4)
琛 淵
2009.09.17
조회 수 1851
♬♪^ . 행복한 인생` 이란
코^ 주부
2009.09.16
조회 수 1946
오작교 회원이 지켜할 六德目 (14)
고이민현
2009.09.09
조회 수 1906
영원한 비밀 외 / 양주동 (2)
琛 淵
2009.09.09
조회 수 2221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4)
장길산
2009.09.08
조회 수 1893
호 접(蝴蝶) 외 / 박화목
琛 淵
2009.09.06
조회 수 1921
조회 수 1846
조회 수 2116
♬♪^ 갑쑤니 (4)
코^ 주부
2009.09.01
조회 수 1989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2009.08.29
조회 수 1929
조회 수 1891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2009.08.27
조회 수 2011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2009.08.26
조회 수 1838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2009.08.25
조회 수 1995
조회 수 1928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2009.08.21
조회 수 1864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2009.08.21
조회 수 182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