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조지아불독
2009.12.12 10:25:09 (*.12.114.22)
2019

 
      고 향 (故 鄕) 갈매기 끼룩 끼룩이고 청둥오리 자맥질로 숨박질 하는 곳 동해의 일출이 동백섬을 돌아 백사장으로 파노라마를 이루다가 동쪽 끝머리 꼬리 포구에 머무는 곳 미포(尾浦)라는 작은 어촌마을 그곳이 보고 또 봐도 가고픈 내 고향이라오. 꼬맹이 통통선 새벽 어둠을 뚫고 출어하여 아침 햇살을 등에 업고 갈매기 앞세우며 귀항하는 곳. 뱃길 바다 가운데 허리뜸 돌에선 바위 틈새로 추러렁 추러렁 하얀 포말 일렁이며 따개비,성게,홍합,참게들 둘러앉아 재잘 거리는 곳. 선창에선 아낙네들 떠드는 소리 아침을 여는 소리 그곳이 차마 잊을수 없는 내 정든 고향이라오. 해월정 오르막 길가에 서서 오륙도, 태종대, 광안대교, 동백섬이 한눈에 보이는 곳 동해 남부선의 정겨운 기적소리, 기차들 이제는 사라진 수영 비행장, 해운대 골프장, 장산의 큰 안경... 솔방울 따 불고 마른가지 뿐 질던 어린 나뭇꾼의 흔적들... 이제는 가만히 망막의 벽장 속에 남아 있는 곳 너무 너무 추억이 아려서 타향에선 도저히 치료 할 수 없는 곳 그곳이 보고 또 봐도 가고픈 내 고향이라오. 자맥질로 소라 전복 따다 팔고 우뭇가사리, 진도박등 바다풀 꺽어올려 햇볕에 말려 모아 용돈 줍던 곳 여름이면 해수욕장에 구덩이 파놓고 멀찍이 엎드려 키키득거리는 아릿한 동심에 빠져드는곳. 정월 대보름이면 새까만 인파를 달집 태우며 두손모우고 뛰며 연날리고 쥐불 놀이에 달 뜨는 줄도 모르고 달맞이 하는 곳 그곳이 차마 잊을수 없는 내 정든 고향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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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9.12.12 10:28:47 (*.12.114.22)
조지아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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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추억이 아려서
타향에선 도저히 치료 할 수 없는 곳..


그곳이 보고 또 봐도
가고픈 내 故鄕이라오...

 

 

 

 


 

댓글
2009.12.12 11:05:58 (*.145.213.130)
琛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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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을 다 보낸~~

그러니까 해운대서는 아득한 오륙도 건너 영도~~

이제는 그 넓은 집과 터가 도로로 잠식되어 아랫채와 웃채모두

반쪽이 되어 낯선빌딩으로 들어차 버린 곳이더만요..

장산님의 그 추억마저 내 것인양 아득하기만 하네요~~

고향은 흔적으로만 남았구요

추억은 한보따리 그대로  다 풀어 보지도 못한채

그냥 파묻혀 있군요~~

 

 

댓글
2009.12.12 14:54:28 (*.134.124.33)
조지아불독
profile

 

 

침연형님은.. `영도사람`이었네요~.

 


우리는..
같은 부산시내에 살아도, 송도사람(보리피리성님),
영도사람, 해운대사람.. 이렇게들 불렀는데,

 


어릴적부터..
달마행님 사는 `남산동 사람`이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ㅎ

 

 

 

댓글
2009.12.12 12:17:32 (*.56.3.21)
데보라
profile

고향을 무지 사랑하는군요

제가 가본 부산은 미국 가기전이니까...

30년도 넘었군요

저희 작은 아버지가 연산동에 사셨거든요

친구는 초읍에 살구....

우리 친척 오빠가 무슨동인지~...안과를 하셨는데

그러니 기억은 잘 없구요

지금은  무지 달라졌겠지요

 

아..생각난다

제가요 부산에 있으면서

맞어~..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로 회 먹는거 배웠거든요

그참에 지금은 회를 무지 좋아한답니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댓글
2009.12.12 15:44:49 (*.134.124.33)
조지아불독
profile

 

제가.. 회는 실컷 사드릴수 있는데.. ㅎ

 

 

 

 

 

 

댓글
2009.12.12 14:44:13 (*.134.124.33)
조지아불독
profile

< 부산 자갈치 공동어시장 >

댓글
2009.12.12 17:55:46 (*.2.17.115)
고운초롱

어여쁜 초롱이꺼 이쁜발자국 콩콩 ~ㅎ요로케~↓↓ㅎ↓↓

댓글
2009.12.12 17:56:32 (*.2.17.115)
고운초롱

어여쁜 초롱이 몸두맘두 겁나게 바쁘니깐.....ㅎ

이따가 올게요^^

댓글
2009.12.12 22:37:29 (*.206.119.14)
여명

부산.....

고향사랑 대단하신 우리 조지아불독님.....

어제 우리 수녀님 노래 부르시는데

부산님들 생각 났답니다.

♪~~아아아아~~잘있거라아~~부산 항구야~~~~미쓰김도 잘있어요~~♬

댓글
2009.12.13 17:13:11 (*.12.114.32)
조지아불독
profile

 

 

우리 수녀님도.. 부산사람 임미꺼..?

 

언제나 되어야..
우리 큰 여명누이 생음악을 한번 들어보노..?

 

저도.. 해운대에서 지역구 관리차원에서
고향후배들과 자주 한곡씩 합니다. ㅎ

 

 

 

댓글
2009.12.13 17:03:28 (*.12.114.32)
조지아불독
profile

 

여름이면..

 

해수욕장에 구덩이 파놓고
멀찍이 엎드려 키키득거리는
아릿한 동심에 빠져드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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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991   2009-09-08 2009-10-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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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2009-09-06 2009-09-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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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936   2009-09-05 2009-09-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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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   2009-09-02 2009-09-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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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주부
2062   2009-09-01 2009-09-01 18:32
 
308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2012   2009-08-29 2009-08-29 18:07
 
307 ♣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소화 고은영 1
niyee
1994   2009-08-29 2009-08-29 05:05
 
306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2104   2009-08-27 2009-08-27 11:29
 
305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1909   2009-08-26 2009-08-26 09:52
 
304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2087   2009-08-25 2009-08-25 15:01
 
303 고통과 부활 외 / 이은상
琛 淵
2020   2009-08-24 2009-08-24 08:31
 
302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1948   2009-08-21 2009-08-21 12:31
 
301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1925   2009-08-21 2009-08-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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