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청풍명월
2009.12.12 20:58:21 (*.137.205.43)
1673





♤ 아버지를 팝니다 ♤




얼마 전 신문에 1000억의 재산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내어 시중의 인구에

회자된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이와는 반대로 어느 날 신문광고에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 광고에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십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끌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쑥덕거렸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 같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누른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

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를 한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뚜렷하게 이야기를 한다,

할아버지는 빙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

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작은

가운데서도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한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담은 흰

봉투 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는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을

오라고 하였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하시면서

"사실 !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 오너라"고 하신다


깜짝 놀란 부부는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다


젊은 부부는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라고 고집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 라고 하시고는 기뻐하시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다


옮긴 글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보람된
시간 맞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9.12.12 22:41:44 (*.206.119.14)
여명

그런 이야기 였군요....

진정 사랑 가득한 사람도 있다는 ...

이해가 갑니다.

댓글
2009.12.13 00:32:18 (*.137.205.43)
청풍명월

여명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은 마음씨를 아름답게쓰면 복이

넝쿨채 굴러 온다는 실화 인것 같습니다

늘건강하세요

댓글
2009.12.13 07:22:07 (*.239.78.161)
보리피리

제목만 보고 들어왔다가

감동을 받고 나갑니다.

짐작은 했었지만 이야기 결말이 뜻한대로라

더욱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댓글
2009.12.13 07:55:01 (*.27.111.66)
고이민현

"좋은 사람들" 房에 딱 알맞는

이야기 입니다.

착하고 진실된 마음을 가지면

누워 있어도 떡이 입으로 굴러

들어 온다니까요.

댓글
2009.12.13 10:00:27 (*.137.205.43)
청풍명월

고박사님 보리피리회장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댓글
2009.12.13 10:51:33 (*.27.82.117)
감나무

청풍명월님  무슨이야긴가? 했더니

그것 바로 청풍명월님의 옛날 본인의 일이 않입니까 ?ㅎㅎㅎㅎㅎ 

지금 집에 계시는 아버님은  그때 할아버지 이시지요.ㅎㅎㅎㅎㅎ

 

요지움 세상 그렇한 분이 있슬까요????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9.12.13 12:25:22 (*.159.49.219)
바람과해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착한 사람들이 있을까요?

감동을 받았습니다.

 

댓글
2009.12.13 19:06:08 (*.137.205.43)
청풍명월

감나무님 바람과해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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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1995   2009-08-27 2009-08-27 11:29
 
305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1823   2009-08-26 2009-08-26 09:52
 
304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1970   2009-08-25 2009-08-25 15:01
 
303 고통과 부활 외 / 이은상
琛 淵
1914   2009-08-24 2009-08-24 08:31
 
302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1845   2009-08-21 2009-08-21 12:31
 
301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1813   2009-08-21 2009-08-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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