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잃은 것, 남은 것

바람과해
https://park5611.pe.kr/xe/Gasi_04/209072
2010.03.03 18:24:52 (*.159.49.24)
2410
1
목록 


♡ ♤ 잃은 것, 남은 것   ♤  ♡  




어떤 남자가 낙엽을 밟으며 공원을 거닐다가 
나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의 얼굴엔 절망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얼굴이 퍽 안 돼 보이는구려.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노인 한 분이 옆에 앉으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의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뭘 다 잃었단 말이요?”
 “사업에 실패하여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희망도 없고 신념도 없고 재기할 나이도 지났고…"
그는 극도의 실망감으로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작은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 그래도 아직 뭔가 남은 게 있을지 모르니 남은 걸 
한번 적어봅시다”
 “다 소용이 없습니다”
 “자, 부인이 계시지요?”
 “물론이죠. 그동안 사업이 어려워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줬죠. 
참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더 면목이 없답니다”

 “자녀들은 있습니까?”
 “여럿 있어요. 사업이 바빠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잘들 컸지요”
 “친구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죠. 이번에 사업에 실패를 했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어때요?”
 “몸은 아직 건강한 편입니다”
 “당신은 모든 걸 잃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귀한 재산을 아직 갖고 있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노인은 종이에 적은 것을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을 해봐요” 
종이를 건네받은 그는 노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절망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살’을 다른 쪽에서 읽으면 ‘살자’가 됩니다. 
잃은 것보다는 그래도 아직 남은 것들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 이의용 <수필가> -

이 게시물을
목록
댓글
2010.06.12 18:09:31 (*.186.21.11)
청풍명월

노인어른이 용기를 주셧군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500 아빠의 눈물~ 1
데보라
 2010-07-13 3562
499 ♣ 청보리 / 시 조용순 1
niyee
 2010-07-13 4197
49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3
바람과해
 2010-07-11 3876
497 천천히 가자 5
데보라
 2010-07-09 3708
496 빨간주머니와 노란주머니 5
데보라
 2010-07-08 4138
495 월드컵 출전중인 아빠 허정무 감독에게 딸이 보내는 편지 3
데보라
 2010-06-29 2875
494 3천원이 가저다 준 행복 7 file
바람과해
 2010-06-28 2856
493 ♣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지요...♣ 2 file
데보라
 2010-06-24 4064
492 쥔것을 놓아라 2
데보라
 2010-06-22 3809
491 바보 마누라~ 2
데보라
 2010-06-20 3640
490 가슴저린이야기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6 file
청풍명월
 2010-06-16 3146
489 아내의 만찬 5 file
청풍명월
 2010-06-15 3311
488 당신의 말이 행복을 만든다.. 2
바람과해
 2010-06-15 3754
487 나는 미운 돌멩이... 3
데보라
 2010-06-12 3225
486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 입니다
데보라
 2010-06-12 2995
485 붕어빵 아주머니와 거지아이 2
바람과해
 2010-06-11 2834
484 ♣ 풀잎 이슬방울 하나 / 장성우
niyee
 2010-06-11 4025
483 세상에서 젤루 모찐 나의신랑 생일이랍니당~ㅎ 23 file
고운초롱
 2010-06-10 6073
482 사랑의 유산~ 2
데보라
 2010-06-08 3574
481 진드기..신부 입장 1
데보라
 2010-06-08 3630
480 어느아빠의 감동적인 스토리 8 file
청풍명월
 2010-06-04 3573
479 ♣ 1000 억짜리의 강의 ♣ 4
데보라
 2010-06-02 2994
478 ♣ 부모님의 깊은 뜻을 그 자식이 알까요 ?♣
데보라
 2010-06-02 3012
477 아내의 사랑 1
데보라
 2010-06-01 2995
476 아침 편지 - 사랑의 수고 6
데보라
 2010-05-28 4305
475 희망이라 는 약 3
바람과해
 2010-05-26 4251
474 나폴레옹과 사과파는 할머니 2
바람과해
 2010-05-19 4196
473 ♬♪^ 코^ 아가야는 디금 2
코^ 주부
 2010-05-18 4374
472 인생의 계단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4
데보라
 2010-05-14 3862
471 모래위의 발자국~ 2 file
데보라
 2010-05-14 11117
470 두 少年의 아름다운 友情이야기 4
바람과해
 2010-05-07 3424
469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 Running Through The Grass 1
琛 淵
 2010-04-27 3728
468 가장 행복한 날, 가장 행복한 시간 外 / Edgar Allan Poe
琛 淵
 2010-04-25 3774
467 천천히 걸어도.빨리 달려도 / 조광선 1
바람과해
 2010-04-24 3174
466 ♬♪^. 쉿` 1급비밀 7
코^ 주부
 2010-04-22 3817
465 ♬♪^ . 꿈의 넓이 11
코^ 주부
 2010-04-20 4108
464 물레방아.들국화 [♬ waterbone tibet / river of souls]
琛 淵
 2010-04-16 2917
463 ♣ 들꽃의 교훈 / 박광호 2
niyee
 2010-04-14 3620
462 인 생 [ ♬ Asha / 앨범 - Mystic Heart ♬ ] 6
琛 淵
 2010-04-11 3191
461 친구를 돕는 것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2
바람과해
 2010-04-05 3069
460 어느 대학교 졸업 식장에서 6
바람과해
 2010-04-02 3090
459 또 아픕니다 3 file
오작교
 2010-04-02 2843
458 좋은 사람 2
바람과해
 2010-04-01 3088
457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1
바람과해
 2010-03-28 2660
456 소중한 벗에게 띄우는 편지 4
바람과해
 2010-03-23 2799
455 ♣ 꽃바람 -詩 김설하 1
niyee
 2010-03-21 2458
454 선생님께 사랑을 보냅니다 (To Sir with Love) 4
보리피리
 2010-03-19 2918
453 ♠ 좋은글 좋은생각♠ 3 file
청풍명월
 2010-03-19 5577
452 ☆ 신부님과 과부 이야기☆ 3
청풍명월
 2010-03-17 2758
451 초롱이 아들 수형이의 첫월급을 받는 날이랍니다.^^ 23 file
고운초롱
 2010-03-16 3664
450 ♧ 제화공의 아들 링컨 대통령의명답♧ 3
청풍명월
 2010-03-16 4875
449 행복 십계명 1
바람과해
 2010-03-15 3120
448 반기문 총장의 성공 비결 19계명 1
바람과해
 2010-03-14 2562
447 百壽의 秘訣은勞力 4
청풍명월
 2010-03-14 2378
446 ♡ 단한번 주어진 특별한 하루♡ 7 file
청풍명월
 2010-03-11 2655
445 ♬♪^ . 섬안의 섬 8
코^ 주부
 2010-03-10 2268
444 *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 [오미야콘](OYMYAKON) 5
Ador
 2010-03-09 4127
443 ♧ 당신을 위해 이글을 바칩니다♧ 2
청풍명월
 2010-03-06 2506
442 내게온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0-03-06 2939
441 ♣ 봄을 재촉하는 비 / 하늘빛 최수월 1
niyee
 2010-03-06 2407
440 아! 어머니 / 신달자 2
niyee
 2010-03-06 2521
439 은은한 난향의 세계로,,,(제16회 대한민국 난 전시회) 2
슬기난
 2010-03-06 2549
438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1
바람과해
 2010-03-06 2542
437 내人生에 가을이 오면 2 file
청풍명월
 2010-03-03 2514
잃은 것, 남은 것 1
바람과해
 2010-03-03 2410
435 빨간 벙어리 장갑 5
청풍명월
 2010-03-02 2238
434 친구야 나의 친구야! 1
데보라
 2010-03-01 2638
433 행복 요리법 1
데보라
 2010-03-01 2304
432 ♣ 가정을 살리는 생명의 씨 4가지♣ 2
청풍명월
 2010-03-01 2128
431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4
데보라
 2010-02-28 2699
430 참 좋은 일입니다 2
바람과해
 2010-02-28 2378
429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2 file
청풍명월
 2010-02-27 2020
428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2 file
데보라
 2010-02-26 2758
427 아줌마는 하나님 부인이세요? 3
바람과해
 2010-02-25 2044
426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3
바람과해
 2010-02-24 2248
425 남자도 그리움에 눈물 흘립니다 6
데보라
 2010-02-18 2235
424 내인생에 가을이오면 윤동주 6 file
청풍명월
 2010-02-17 2303
423 당신곁에 내리고 싶습니다 3
장길산
 2010-02-16 2129
422 옹달샘 같은 친구 2
바람과해
 2010-02-15 1981
421 소망성취 하세요...... 3 file
별빛사이
 2010-02-13 2568
420 이해인수녀 김수환추기경에 드리는 편지 1
청풍명월
 2010-02-10 2365
419 ♣2만5천원의 友情 4
바람과해
 2010-02-09 2147
418 ...내 삶에 휴식이 되어주는 이야기 3
데보라
 2010-02-09 1856
417 어느95세 어른의수기 4
청풍명월
 2010-02-07 2859
416 내 영혼의 반쪽/.. 소울메이트
데보라
 2010-02-06 2193
415 재치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3
데보라
 2010-02-06 2208
414 무능한 중 外 / 샤를르 보들레르
琛 淵
 2010-02-04 1941
413 이별 동경 / Johann Wolfgang von Goethe 1
琛 淵
 2010-02-01 1894
412 어머니의 사랑 2
데보라
 2010-01-28 1946
411 ♡ 어느 의사가 말하는 감동 이야기(실화) ♡ 9
데보라
 2010-01-24 2042
410 ♡ 겨울나무 편지♡ 2
청풍명월
 2010-01-24 1787
409 나는 내가 아닙니다/...어느 40대의 고백 4
데보라
 2010-01-21 2076
408 ♡ ...여보게 친구 ...♡ 3
데보라
 2010-01-19 2229
407 술 이 란 ? 4 file
청풍명월
 2010-01-19 1965
406 늙은 아버지의 질문... 6
데보라
 2010-01-18 2058
405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15
데보라
 2010-01-11 2164
404 ♣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며 / 향일화 3
niyee
 2010-01-11 2186
403 ♡ 말은 씨앗과 같습니다 ♡ 6
데보라
 2010-01-10 1903
402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7 file
청풍명월
 2010-01-10 1686
401 부부란 이런 거래요.. 1
데보라
 2010-01-08 2903
목록
쓰기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