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10.16 05:54:37 (*.206.255.214)
3690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알다시피 전철 안의 넓은 자리는
일곱 사람 정도가 앉도록 되어 있지만
조금 좁히면 여덟 사람도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젊은 부인이 일곱 명이 앉아 있는
자리에 오더니 조금씩 당겨 같이
앉자고 하면서 끼어 앉았습니다.
그 부인은 언뜻 보기에 홀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먼저 앉아 있던 일곱 사람의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스쳐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가장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신사가
슬그머니 자리 에서 일어 섰습니다.

그러자 자리를 좁혀 같이 앉아 가자던
젊은 부인이 황급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슬그머니
일어나는가 싶더니,이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청년이 또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긴 좌석이 한순간
빈 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어선 사람들은 한동안 서로 앉으라느니
괜찮다느니 하면서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모두 웃으면서 서로
조금씩 자리를 좁혀 가며 앉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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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0.10.16 09:18:02 (*.145.234.213)
프리마베라

첫화면이 열리며 고운 사진이 실린 다이어리인줄 알았어요..

문득 까마득하던 어느날..

아름다운 그림들과 삽화...그리고 갖가지 재미있는 섹션으로

꾸며진 다이어리에 목숨걸듯 사모으던 날들이 생각나네요..

너무도 건조하게 실용적인것을 추구하는 요즘의 내모습에

기억이란 오히려 생소하기만 하네요..푸후~

참..이쁜것을 좋아했었는데..

 

올해도 벌써 다 갔어요..

내년에는 실용적인것보다는 예쁘고 감각적인 다이어리를

받고 싶다는 바램이 드네요..

차라리 두개를 쓸지언정 말이지요..하하~

 

보라언니~

항상 따스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나날 되시기를 바라고요..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

바이~

 

댓글
2010.10.17 01:54:51 (*.206.255.214)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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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베라님/...안녕~

그러게요~...벌써 10월도 반이 훌쩍~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린다는 생각이....

이제 겨울이 오고 크리스마스 망년회를 지나면

또 한해를 마무리.......ㅠㅠㅠㅠㅠㅠ

 

다이어리 이야기 하니까 저도 옛날에 자주 찾던 그때가 그립네요

요사힌 예전처럼 뭐 별로 사용하게 되질 않네요

주소록같은 자그마한 노트면 다 사용할 수 있으니

참 메말라진 것 같애요...맴이~....이젠 늙어가나 봅니다.....ㅎㅎㅎ

 

고마워요~....고운 발걸음 감사하구요

날씨가 제법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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