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1.01.29 12:10:17 (*.137.28.37)
5091
2 / 0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어머니는 거의 모든 물건을 살 때 시장으로 가고 싶어하고,
아내는 거의 모든 물건을 백화점으로 가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파 한 단을 살 때 뿌리에서 흙이 뚝뚝 떨어지는 파를 사고,
아내는 말끔하고 예쁘게 다듬어 놓은 파를 산다.


어머니는 고등어 대가리를 비닐 봉지에 함께 넣어 오지만,
아내는 생선 가게에다 버리고 온다.


어머니는 손주들의 옷을 고를 때 소매가 넉넉한 것을 사려고 하고,
아내는 아이의 몸에 꼭 들어맞는 옷을 사려고 한다.

 
어머니는 내일 입힐 것을 생각하지만
아내는 오늘 입힐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발을 살 때도 그렇다.
어머니는 한치수 더 큰 것을
아내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을 고른다.

 
어머니는 값을 따지고 아내는 상표를 따진다.
바깥 나들이를 할 때 어머니는 으레 긴 치마를 입고
아내는 짧은 스커트를 입는다.

 
옷에 때가 묻고 더러워지면 어머니는 자주 손빨래를 하지만,
아내는 빨랫감 대다수를 전자동 세탁기에 맡긴다.

아침 출근 시간에 어머니는 "밥 먹자"하시고,
아내는 "식사하세요"한다.

 
어머니는 밥상을 차려 어떻게든 아침밥을 먹이려고 하고,
아내는 식탁 위에 샌드위치와 우유를 내놓을 때가 많다

.
어머니가 "얘야,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하면,
아내는 "이 정도 열량이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대요"한다.

 
그럴 때면 배운 게 없는 어머니는 위축되고,
배운 게 많은 아내는 당당해진다.
어머니는 손주가 먹다 남긴 밥이며 국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지만,
아내는 아들이 먹다 남긴 밥과 국물을 미련없이 버린다.

설거지를 할 때 어머니는 수돗물을 받아서 하지만,
아내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한다.

 
아내가 방이며 거실이며 화장실에 켜놓은 불을
어머니가 하나씩 끄고 다니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다.

어머니는 아무리 급해도 김치를 손수 버무려 담그지만,
아내는 시간이 없을 때 슈퍼마켓에서 사서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생신날에도 그냥 집에서 한끼 때우자 하고,
아내는 생일날이면 분위기 좋은 데 가서 외식을 하자고 한다.

어머니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상추를 가꾸며 살고 싶어하고,
아내는 아파트에서 분재나 난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방바닥에 요를 펴고 주무시는 게 편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에 누워야 잠이 잘온다.

뜨거운 여름날, 어머니는 부채와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지만,
아내는 에어컨을 틀어야 여름을 견딜 수 있다.

세월이 갈수록 어머니는 부끄러움이 많아지고,
아내는 점점 대담해지는 것이다.

 
어머니와 아내가 목욕탕에 갔을 때
우유 한 통을 두고도 생각의 차이가 드러난다.

 
어머니는 그 우유를 손주에게 먹이려고 하지만,
아내는 우유로 마사지를 하고 싶어한다.

 
혹시 시간이 나거든 어머니의 옷장과 아내의 옷장을 각각 들여다보라.
어머니는 시집올 때 가져 온 저고리를 장롱 밑바닥에 두고두고 보관하지만,
아내는 3년 전에 산 옷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어머니는 무엇이든 모아 두려고 하고 아내는 필요없는 것은 버리려고 한다.
어머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존경하지만,
아내는 그를 독재자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최무룡을 좋아하지만 아내는 최민수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인절미나 수수경단 같은 떡을 좋아하고,
아내는 생크림이 들어 있는 제과점 빵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설탕을 많이 넣은 자판기형 커피를 좋아하고,
아내는 묽은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사찰에 가면 꼭 엎드려 절을 올리는데,
아내는 대웅전의 건축 구조나 풍경 소리에 관심을 가진다.

 
어머니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할 줄 알지만,
아내는 가을날 피는 모든 꽃들을 들국화라 부른다.

 
어머니는 들에 피는 꽃이름을 많이 알고,
아내는 화원에서 파는 값비싼 꽃들의 이름을 많이 안다.

 
어머니는 "찔레꽃잎에 세 번 빗방울이 닿았으니 올해는 풍년이 들겠다"고 하는데,
아내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요즈음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한다.

어머니는 손주에게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싸우더라도 차라리 네가 한 대 더 맞는 게 낫다고 하지만,

 
아내는 싸울 때는 바보같이 맞지만 말고 너도 때려야 한다고 아이에게 가르친다.
어머니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배가 고프지 않은지 묻고,
아내는 숙제를 다했는지 묻는다.

 
어머니는 다 큰 아들을 내 새끼, 내 새끼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그 어머니의 아들을 이 웬수, 저 웬수라고 부를 때도 있다.

 
어머니는 가는 세월을 무서워하고 아내는 오는 세월을 기다린다.
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자주 잔소리를 하시지만,
아내가 나한테 잔소리하는 것은 매우 듣기 싫어한다.

- 아내도 아름답지만 어머닌 더 아름답다.- (좋은글에서)

profile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600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6
바람과해
2011-10-17 3975
599 ♡ 아침이 만든 사랑차 한잔...♡ 4 file
데보라
2011-10-01 7013
598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詩 김설하 1
niyee
2011-09-30 4016
597 울 감독오빠 글구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당! 충성!~^^* 20 file
고운초롱
2011-09-27 4323
596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5 file
데보라
2011-09-24 3578
595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7 file
데보라
2011-09-24 3621
594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12
고이민현
2011-09-20 3930
593 울 고우신 님들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탄생을 축하해 주실래요? 30 file
고운초롱
2011-09-16 5232
592 어머니...... 7 file
데보라
2011-09-04 4840
591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여명님 7 file
데보라
2011-09-01 4700
590 사람 잡지 말아요 9 file
데보라
2011-08-26 6050
589 1초 동안 할수 있는 행복한 말 9 file
데보라
2011-08-26 5422
588 뭉개구름/ 박광호
niyee
2011-08-18 5341
587 99세까장 88하게 살려면~~ㅎ 6 file
고운초롱
2011-08-06 5089
586 노인 문제 8
고이민현
2011-07-25 5308
585 여름비 -詩 김설하 2
niyee
2011-07-13 5411
584 자월도에서의 하루 5 file
스카이
2011-07-04 5563
583 자연도 행복의 조건/ 박광호 1
niyee
2011-06-28 6915
582 강화도 가는길... 8 file
스카이
2011-06-21 5765
581 기쁨 꽃 / 이해인 1
niyee
2011-05-22 8725
580 물방울 사랑 / 외외 이재욱 1
niyee
2011-05-05 8165
579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11-04-26 8496
578 세계 최대갑부 록 펠러 이야기 2
바람과해
2011-04-04 8500
577 눈물의 축의금 만 삼천원 3
바람과해
2011-04-03 8537
576 만원의 행복 2
바람과해
2011-03-26 7713
575 아, 지금은 봄 -詩 김설하 2
niyee
2011-03-08 8618
574 OZ 204 천사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바람과해
2011-03-05 8449
573 새 봄엔 울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욤^^ 4 file
고운초롱
2011-03-02 5463
572 거지가 돌려준 것 1
바람과해
2011-03-02 6142
571 1달러 11센트로 살 수 있는 것 4
바람과해
2011-02-22 5721
570 봄이 오는소리 / 오종순 3
niyee
2011-02-18 5961
569 오늘 드디어 꽃샘 바람불다. 1
누월재
2011-02-16 8053
568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2
바람과해
2011-02-14 5874
567 쌓인 피로를 푸시고요~ㅎㅎ 5 file
고운초롱
2011-02-08 4894
566 지금쯤 아마도? 2 file
고운초롱
2011-02-01 5155
565 부 부 (夫婦)-그대의빈자리-이수진 1
바람과해
2011-02-01 9142
564 아름다운 꿈은 생명의 약 1
바람과해
2011-01-31 6096
56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1 file
데보라
2011-01-29 5304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데보라
2011-01-29 5091
561 꽃보다 더 예쁜 꽃은~ 3 file
데보라
2011-01-24 5662
560 ♣ 설매(雪梅)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1-01-21 4246
559 조그만 관심 1
바람과해
2011-01-09 4647
558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 홈}의 "쉼터"를 맹그러 주신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 주세효^^ 23 file
고운초롱
2011-01-09 6018
557 ♣ 새희망 새출발 / 하늘빛 최수월 1
niyee
2011-01-05 3839
556 어느노인의 유언장 -----감동글 3
청풍명월
2011-01-05 5007
555 ♬♪^. 자유 + 평화 = 희망 3
코^ 주부
2010-12-31 3637
554 울 감독오빠랑 어여쁜 초롱이랑 인사드립니당^^ 28 file
고운초롱
2010-12-30 4395
553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2
바람과해
2010-12-22 3334
552 ♣ 사랑은 영혼의 향기 / 바위와구름
niyee
2010-12-21 4016
551 사랑의 약 판매합니다 3
바람과해
2010-12-17 3565
550 *^.^*..좋은 이야기 1
데보라
2010-12-14 4621
549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4
데보라
2010-12-12 3569
548 생선 장수 친구의 행복 메시지 2
데보라
2010-12-05 3594
547 아버지~..... 2 file
데보라
2010-12-05 3273
546 ♣ 나무의 노래 / 고선예[高瑄藝]
niyee
2010-11-30 2595
545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훈훈한 판결 5
데보라
2010-11-28 3690
544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 4
데보라
2010-11-28 3182
543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설레임 그리고 첫 걸음 12 file
오작교
2010-11-20 3382
542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기쁨, 그리고 보내는 아쉬움 6 file
오작교
2010-11-20 2783
541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열심히 사랑하거라 4 file
오작교
2010-11-20 2709
540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그리고 우리들 11 file
오작교
2010-11-20 2636
539 다시 가 보는 단풍 여행 16
보리피리
2010-11-20 3183
538 말이란? 3
누월재
2010-11-18 2499
537 얼굴없는 천사 4
누월재
2010-11-17 2453
536 꽃인가, 단풍인가? 25 file
보리피리
2010-11-16 3459
535 ♣ 낙엽 유정有情 / 장성우 3
niyee
2010-11-15 2487
534 항아리 수제비 4
바람과해
2010-11-13 3289
533 [좋은생각]구두 한 켤레 2 file
시내
2010-11-10 3125
532 라면에 얽힌 사연 3
바람과해
2010-11-04 3083
531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1
바람과해
2010-11-04 3027
530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이랍니당~ㅎ 25 file
고운초롱
2010-10-30 4890
529 사랑의 빚을 갚는 법 1
바람과해
2010-10-30 4192
528 두 명의 엄마, 모두 사랑합니다
데보라
2010-10-28 4768
527 ♣ 단풍과 여인 / 외외 이재욱 3
niyee
2010-10-24 4558
5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5 file
데보라
2010-10-20 3996
525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2
데보라
2010-10-16 3755
524 행복, 그거 얼마예요 - /...최윤희 4 file
데보라
2010-10-12 3592
523 ♣ 내 인생의 정원을 만들어 / 바위와구름 1
niyee
2010-10-11 3477
522 코끝 찡한 이야기~... 1
데보라
2010-10-09 4273
521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1
데보라
2010-09-23 4603
520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1
바람과해
2010-09-18 6073
519 그저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걸~ 5
데보라
2010-09-17 7735
518 고로케도 자랑스런 울 {오작교의 홈 }설립 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4 file
고운초롱
2010-09-15 5671
517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5
데보라
2010-09-06 4977
516 현명한 처방 2 file
데보라
2010-08-29 3914
515 잘난 척’이 부른 망신? 5
데보라
2010-08-29 4543
514 사람은 누워 봐야 안다 1
데보라
2010-08-29 4257
513 ♣ 99:88:2:3:4 / 글 바위와구름 3
niyee
2010-08-26 3997
512 ♣ 그리움, 그 비망록[備忘錄] -詩 김설하 1
niyee
2010-08-26 4628
511 우유 한 잔의 치료비 2
바람과해
2010-08-25 4906
510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 4
데보라
2010-08-14 4051
509 (실화)ㅡ어느 모녀간의 슬픈 이야기 2
데보라
2010-08-14 4025
508 어머니의 빈자리 4 file
데보라
2010-08-07 3954
507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이쁜천사언니의생일을 추카추카해용^^ 10 file
고운초롱
2010-07-31 6410
506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2
바람과해
2010-07-29 3639
505 ♣ 채송화 / 새빛 장성우
niyee
2010-07-23 3499
504 자전거와 소년 2
바람과해
2010-07-16 4133
503 아름다운 용서~ 3 file
데보라
2010-07-16 3700
502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2
데보라
2010-07-13 4047
501 행복을 나누는 시간표 2
데보라
2010-07-13 381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