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헷세"詩.<연인에게 가는길>
우리 곁에서 새소리가 사라져버린다면
우리들의 삶은 얼마나 팍팍하고 메마른 것인가.
새소리는 단순한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생명이 살아서 약동하는 소리를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법정 스님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연인에게로 가는 길- 헤르만 헤세]
아침은 신선하게 눈을 뜨고
세상은 이슬에 취하여 반짝거린다
금빛으로 그를 싸안아 주는
생생한 빛으로
나는 숲속을 거닐며
재빠른 아침과 발을 맞추어
열심히 걸음을 재촉한다
아침이 나를 아우처럼
동행 시킨다
누런 보리밭에
뜨겁게 드리운 대낮이
쉬임없이 길을 재촉하는 날
바라보고 있다
조용한 저녁이 오면
나는 목적지에 닿으리라
대낮이 그렇듯이 귀여운 이여
당신의 가슴에서 타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