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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월급 봉투...

데보라 데보라 656

3
***


    낡은 월급봉투            

    어려웠던 시절
    일찌감치 객지에 나와
    공장 일을 시작하셨던 어머니!

    흔히들 공순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일을 하시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었던 어머니!

    그런 슬하에
    철없는 제가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저는
    늘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다 해달라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해외에 여행도 가는데..
    다른 아이들은 메이커달린 물건을 갖는데.."

    그러던 제가 대학생이 되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해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이보다 더 힘든 일을 하고도
    불평이 없었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른거렸기 때문이죠.

    일이 끝나 지친 몸을 끌고
    간만에 어머니 집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맨발로 뛰어나와
    저를 반기시면서
    맛있는 것을 해주시겠다며
    바로 시장에 나가시더군요...

    기다리다가 우연히
    어머니의 일기를 보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끼어있는
    어머니의 월급명세서를 보았습니다.

    저는 또한번 울고 말았습니다.

    56만원이라는 선명한 숫자.
    66만원에서 4대보험이 빠져나가고
    실제로 어머니의 손에 들어온 월급의 액수.

    자신 돌보기도 힘든 금액의
    월급을 받고도 티도 안내고
    제가 올 때마다 10만원씩
    용돈을 억지로 끼워주시고
    좋은 옷사주시고 싶어서
    애쓰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었던
    내 시급보다 더 작은 시급을 받고
    험한 공장일로 매일매일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웃으시는 어머니!

    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
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어머니께 사랑한다 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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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운초롱 2007.07.31. 17:18


울 데보라님.
오서옵쇼~^(^

초롱이가 겁나게 바뽀가꼬~ㅋ
이따가~~올께욤~*^^*

데보라 글쓴이 2007.07.31. 23:18
초롱님/ 잘 마실께요...날씨도 덥고 목마른 참에..땡큐
근데 그렇게 바뽀요...시엄시엄하시와용~~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바~~~~이....
고운초롱 2007.08.01. 00:08
마자요~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한번 또올리게 해준 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뇨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하잖아요..
에고..
눈가에두 이슬이.... 맺히공......
그립고 또 보고시푸네요..
낼은 울 어머님께 안부저나라둥 드려야 겠습니다..
늘 고마워요.

글구 어머니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해 드릴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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