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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

철마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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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육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은 안 계신다고 여쭈어라.



   칠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칠십칠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노락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팔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다고 여쭈어라



   팔십 팔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구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서두러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구십구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 어느 양로원 입구에 걸린글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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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2008.03.14. 23:06
구구절절히 공감이 가는 말이옵니다.
잘외웠다 저도 말하렵니다.
뫼셔갑니다.
고이민현 2008.03.15. 10:37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노락을 즐기고, 아직 쓸모 있으니,쌀밥 더 먹고,
서두르지 말고, 때를 볼 필요없이,
아예 저승사자야,오지마라!.......불노초의 힘
고운초롱 2008.03.15. 11:35
에고.....
슬포랑....

울 철마님.
까꽁?
봄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주말보내세욤~^^..~
울 철마님~!얄랴븅~꾸벅
보리피리 2008.03.15. 12:24
어느 양반이 하신 말씀인지 대단하시네요.
정말 끌려 가지 않고 스스로 택할 수만 있다면
설령 수십 년이 당겨진다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고 죽음은 스스로에게도 선택권이 없으니까요.
Ador 2008.03.16. 22:40
보리피리님 저둡니다~ ㅎㅎㅎㅎ
어느 익살꾼이 만든 말인지는 모르지만,
구구절절 내절절입니다~

철마님~
뵌적은 없지만, 반가운 마음이 먼저입니다.
우리, 인사도 못나누었군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철마 글쓴이 2008.03.19. 01:19
여명 님,고이민헌 님, 초롱누이, 보리피리 님, ador 님 !
댓글이 늦었습니다.
좀 다녀왔습니다.
울 님들 모두 200살까지 살다가 스스로 간다고 여쭈고 오느라 늦었내요?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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