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산들애
2008.10.05 13:58:27 (*.199.114.93)
1280
10 / 0
댓글
2008.10.10 11:15:02 (*.202.139.91)
Ador
이재현 시인의 이별이 슬픈 날을 올려주셨군요~
아마도.....
우리 회원님들은, 이별이 슬픈 걸 아는지
답글 조차 이별스러울까 조심하나봅니다~ ㅎㅎㅎㅎ

망각 속에 살면서도
가끔은
가끔씩은 가을로 찾아와 깨우는 기억
살얼음 위를 걷듯
가슴의 얼개를 무너뜨린다
미욱하여
미욱하여 놓아버린 손
언제, 어디 쯤이었는지도 잊어가는
허지만
우리가 낳은 슬픔 데리고 잘 가기는 하였을까
가는 길
그 슬픔이, 재롱이라도 피워주기는 하였을까
가을이면
바람 길에 코스모스로 피어나는 편린들
눈부신 가을 햇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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