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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900

내 가슴 한쪽에

보름달

https://park5611.pe.kr/xe/Gasi_04/52575

2008.10.14 19:56:40 (*.175.39.15)

1699

10 / 0

내가슴 한쪽에 / 이정하

세상의 울타리 안쪽에는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스쳐갈 만큼 짧았던 만남이기도 했지만.
세상이 그어둔 선 위에서
건너 갈 수도 건너 올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쓸쓸하고 어둡던 내 가슴 한쪽에
소망이라는 초 한자루를
준비 합니다.

그 촛불로
힘겨운 사랑이 가져다준 어두움을
조금이라도 밀어내주길 원했지만
바람막이 없는 그것이
오래 갈 리 만무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둔다는 것
아아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오지 않을 사람을 위해
의자를 비워둘 때의
그 쓸쓸함을
그 눈물겨움을

세상이라는 이름 붙여진
그 어느 곳에도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있었기에 늘 나는
내 가슴 속에
초 한자루를 준비합니다.
건너편 의자도 비워둡니다.

이 게시물을

2008.10.17 00:46:51 (*.238.52.254)

장길산

눈 부시게 아름다운 단풍속에
제 눈도 붉은물이 드는 듯 합니다
화려한 영상과 멋진 글 감사합니다

2008.10.17 17:16:53 (*.175.39.15)

보름달

장길산님~ 이렇게 들렸다 가주셨네요.
잠시만 시간내어 가까운 산을 찾으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단풍
맘껏 보고 마시고 올수 있겠지요. 가을이 떠나기전에 님도
가을산을 찾아 함께 물들어 보시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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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2		보름달	1900		2008-09-16	2008-09-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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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입보다 귀를 상석에앉혀라,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6		보름달	1809		2008-09-12	2008-09-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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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년 후에도 우린..... 6		발전	2007		2008-09-11	2008-09-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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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오! 밤이여/시현 8		동행	1894		2008-09-11	2008-09-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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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므나 8		보름달	1956		2008-09-11	2008-09-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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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늘 살아서 나누는 사랑 10		장길산	2054		2008-09-10	2008-09-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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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아름다운 가위.바위.보		보름달	1667		2008-09-08	2008-09-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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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백만 개의 거울 21		An	2328		2008-09-07	2008-09-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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