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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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9 09:19:14 (*.1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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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



전남 순천에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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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와서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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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를 자식 삼아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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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억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 가운데 놓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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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치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어서
밥을 제 때 못 얻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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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 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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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부억 일을 정리하고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준비하고 나가던중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장님 할머니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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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어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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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마루에 걸터 앉아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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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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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주었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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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마을 전체에 펴졌습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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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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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 때서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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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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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와 토끼의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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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와 토끼의 달리기 경주 우화를 보면
발이 빠른 것을 자만해서 잠든 토끼는 나쁘고,
걸음이 늦어도 꾸준했던 거북이는
좋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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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한 것을 훌륭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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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우리나라와 반대입니다.
잠든 토끼를 보고 그냥 지나친 거북이를 나쁜 것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토끼를 깨워 똑같은 입장에서
겨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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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는 평등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겨루는 것을
꾸준한 것보다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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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는 공정한 경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정을
베풀어 토기를 깨워 주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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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에게는 우정이 없어 나쁘다는 것입니다.
서로 겨루더라도 인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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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함도 좋고 공정한 경쟁도 좋지만 공부나 달리기를
나와 비슷하게 하거나 나보다 잘 한다고 해서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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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 상대인 적수를 영어로 라이벌(rival) 이라고 합니다.
이 말의 뿌리는 리와리즈 라는 라틴말로
‘한 냇물을 더불어 쓰는 사이’ 라는 뜻입니다.
‘한솥밥 먹는 사이’ 라는 우리말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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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루면서 정을 주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라이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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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도 이처럼 아름다운 빛깔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냥 개구리는 아니고, 독개구리들입니다.
장미도 아름다운 대신 가시를 품고 있듯이,
개구리들도 아름다운 빛깔 안에는 독을 품고 있습니다.

카멜레온 개구리










댓글
2008.11.29 14:53:38 (*.2.17.115)
고운초롱
진짜루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너모너머 감동적임돠.

몸두맘두 어여쁜 초롱이 마니마니 반성이 되네요..

그치만~
울 자랑스런 {오작교의 홈}의
고우신 님들께서는 효자 효녀가 되시고 계실고만 가토랑^^

효의 메시지를 잘 받아봐써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용^^

울 보름달님~!사랑해요~빵긋
댓글
2008.11.29 20:14:27 (*.175.39.4)
보름달
고운초롱님~ 초롱님의 솔직한 저 성격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그런데 초롱님이 반성 할것이 있나요? 아닐것 같은데 ㅎㅎ
자신을 사랑하고 남편을 존중하는 님이라면 분명 효녀 아니겠는지요?
밝은 성격과 누구하고나 잘 어울릴수 있는 초롱님의 따뜻함과 편안함이
지금도 느껴지는듯 합니다.
맘 남겨주셔서 초롱님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O*)
댓글
2008.11.30 17:11:42 (*.27.111.109)
고이민현
몇해전인가 진도에서 기르던 진도개가
뭍으로 팔려 갔으나 얼마후에 다시
옛날 집으로 돌아 왔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동냥을 해서 주인 할머니를 봉양 한다는
犬公은 금시 초문입니다.
안된 말이지만 못된 자식들이여 !
犬 만도 못해서야...........
댓글
2008.11.30 21:20:43 (*.175.39.4)
보름달

"개보다 나은 사람이 되자"

모두들 외출한 집에 개 한 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 집에는 커다란 우유 통이 있었는데 독사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우유 통에 빠지고 말았다.
독사는 허우적거리다가 간신히 빠져나갔지만 그 치명적인 독은 우유 속에 섞이고 말았다.
아이가 우유 토에 가까이 다가오자 개가 무섭게 짖어댔다.
그래도 가족들은 개가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지 알 수 없었다.
아이가 우유를 마시려 할 때, 갑자기 개가 덤비는 바람에 우유가 모두 엎질러지고 말았다.
개는 그것을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곧 죽어 버렸다.
그제야 가족들은 그 우유에 독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들은 개를 끌어안고 모두 슬픔에 잠겼다.

고이민현님~11월이 지나갑니다. 남은 한장의 달력이 날씨만큼 움츠리게 하네요.
한해를 맞이 할때마다 늘 새로운 맘을 다지면서도 어느사이엔가 풀어져 제대로 지키지 못한
생각들이 이렇게 한해의 막바지가 되면 아쉽고 후회되는지...
남은 한달마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보내고자 맘 다져 봅니다.
이렇게 들려 맘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가시길요~~~

댓글
2008.12.01 10:42:33 (*.2.244.224)
여명
개사랑 대단한 우리가족.....
안스럽고 기특하고....
아직도 여운이 이렇게 남습니다.
댓글
2008.12.01 21:10:56 (*.175.39.99)
보름달
여명님~ 저도 오래전에 개를 개 두마리를 키워 보았답니다.
그러다 모자지간인 개 두마리를 다 키울수 없어 한마리를 보냈고,어미개는 늙어 병들어
죽어서 산에다 묻어주었답니다. 이별은 사람보다 더한 아픔을 주었구요.
사람이 임종할 때 보고픈 사람 못보면 눈을 못감듯이, 우리집 개도 군에 간 동생을 기다리다
눈을 못감고 죽었답니다. 어쩌면 사람보다 더 많은 정과 웃음을 주는것이 개가 아닌가 합니다.
옛이야기엔 주인을 구하다 죽은 개들의 용맹스러움을 많이 볼수 있는데, 실제로 저런 개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맘을 돌아 보게 하네요.
이제 한장 남을 달력입니다.
여명님~ 건강 지키시고 행복한 시간들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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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 전남 순천에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와서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122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1733   2008-11-27 2008-11-27 18:58
 
121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1689   2008-11-26 2008-11-26 09:41
 
120 그대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7
보름달
1760   2008-11-23 2008-11-23 23:08
 
119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1739   2008-11-23 2008-11-23 18:41
 
118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1784   2008-11-23 2008-11-23 16:23
 
117 ♣ 가을에 피고 진 들꽃 / 새빛 장성우 2
niyee
1553   2008-11-23 2008-11-23 15:38
 
11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1678   2008-11-22 2008-11-22 20:29
 
115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1737   2008-11-22 2008-11-22 14:57
 
114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1704   2008-11-21 2008-11-21 13:02
 
11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970   2008-11-19 2008-11-19 13:21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1700   2008-11-18 2008-11-18 15:51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1602   2008-11-18 2008-11-18 13:39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1703   2008-11-18 2008-11-18 12:01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1750   2008-11-15 2008-11-15 16:28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1743   2008-11-15 2008-11-15 15:10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1755   2008-11-15 2008-11-15 15:06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1716   2008-11-15 2008-11-15 14:56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1855   2008-11-14 2008-11-14 16:30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1750   2008-11-13 2008-11-13 23:24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1686   2008-11-13 2008-11-13 00:36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1668   2008-11-12 2008-11-12 14:00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1762   2008-11-12 2008-11-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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