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보름달
2008.12.02 12:42:32 (*.175.39.99)
1992
10 / 0

인생 노을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이후 외모는 변해 갑니다.

삼단 복부... 이중 턱 ....
구부정 해지는 허리 등....
그리고 흰 머리...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 꺼플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것은
덕(德)이 있기 때문 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쌓이는 것 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 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후덕한 인품이 완성 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성실할 것을 요구 합니다.
잉여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미완성에 감사 합시다.

노년 이후에는
'진격' 보다는 '철수' 를 준비 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것도 있겠지만
잃어 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 을 준비 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 버림을 받아 들이라는 말 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도...자신을 떠나 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 입니다.

추한 것...비참한 것에서도
가치있는 인생을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 입니다.

여자든...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그 사람 어딘가에서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받아 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 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 게 하늘의 뜻 입니다.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노년이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들녘의 흐름처럼 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 처럼
삶의 흐름 속에,

흘러온 시간만큼 평온 할 줄 아는
지혜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



백학

아 ~ 아 ~

    슬픔에 젖은 날개 위에
    밤은 안개처럼 내려오네
    그곳을 떠난 하얀 빈자리
    백학처럼 그 길을 따르리
    하늘을 따라 따라 날아와서
    영 돌아오지 않겠지요
    다시 만날 그 시간을 위해
    내 노래를 들려 주리라
    아 ~ 아~

    노을진 하늘에 저 멀리
    슬픈 기러기떼 날아가네
    그 무리 날개 속에 빈자리
    지쳐버린 짝 잃은 내 자리
    기러기떼 따라 따라 정처없이
    나도 함께 슬퍼 하겠지
    기다리는 그 사람을 위해
    울음소리 들려 주리라
    아 ~ 아 ~

    노을진 하늘에 저 멀리
    슬픈 기러기떼 날아가네
    그 무리 날개 속에 빈자리
    지쳐버린 짝 잃은 내 자리
    아 ~ 아 ~
김동아 ♬

댓글
2008.12.03 15:12:16 (*.2.17.115)
고운초롱
이그..
오쪼믄 초롱이랑 똑 가터...?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항개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가트다고 하더니만..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번 타고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뒤 돌리지 못하고 ...
요로코롬 변질되어서리.........ㅎ

건강할때...
시방이라두 알뜰히 다져 놓아야 할꼬가터욤
울 보름달님 글구 울 고운님들~!
모찐 황혼을 위하여..
아자아자 핫팅~!!

늘 감솨효
울 보름달님~!사랑해요~빵긋
댓글
2008.12.13 20:55:43 (*.27.111.109)
고이민현
인생에 노을지는 불초 소생이
창공을 날으는 백학 한 마리를
제 둥지로 데려 갑니다.
김동아님의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거
아니예요.
댓글
2008.12.04 09:46:34 (*.175.3.76)
보름달
◈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 통행로 ◈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말이어서 그런지
우리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이 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
기분에 따라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닌데' 하면서 후회하게 되지요.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불행을 느낌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해야 합니다.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 통행로입니다.

고운 초롱님~날씨가 금방이라도 눈을 뿌릴것만 같습니다.
님이야 무슨 걱정있으리요. 늘 말씀하시는 머찐그대와 착한 딸, 믿음직한 아들 곁에서
언제나 밝고 사랑넘치는 생활 하시면서요.ㅎㅎ
건강지키시고, 언제나 지금같은 님의 맘으로 사신다면 황혼은 멋지리라 생각됩니다.
맘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 주심도요.

댓글
2008.12.04 10:01:57 (*.175.3.76)
보름달
고이민현님~ 전 김동아님의 '사노라면'과 '그대앞에 다시 서리라' '꽃잎처럼 지노라' 를 좋아합니다.
김동아님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느낌이 가슴에 전해져 옴을 느낀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바라며 고맙습니다.

황혼이 되어서야 강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저 뭉개 구름이 발길을 재촉하는 흐름도 알 것만 같어
천둥이 치는 비 오는 날 사람들이 왜 그토록 무서워했는지도
마음을 비우고 지난날의 세상을 바라보니 모두가 장난이였던 것을
그래서 성현께서
老覺人生萬事非(노각인생만사비 )
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憂患如山一笑空(우환여산일소공 )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번 소리 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온 세상이 훨씬 넓어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고 편하고 진실하게 보이네
人生事空手來空手去(인생사공수래공수거 )
인생사 모두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을
그러나 죽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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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   2008-11-21 2008-11-21 13:02
 
11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3106   2008-11-19 2008-11-19 13:21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1844   2008-11-18 2008-11-18 15:51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1751   2008-11-18 2008-11-18 13:39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1843   2008-11-18 2008-11-18 12:01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1880   2008-11-15 2008-11-15 16:28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1875   2008-11-15 2008-11-15 15:10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1891   2008-11-15 2008-11-15 15:06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1837   2008-11-15 2008-11-15 14:56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20   2008-11-14 2008-11-14 16:30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1893   2008-11-13 2008-11-13 23:24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1807   2008-11-13 2008-11-13 00:36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1823   2008-11-12 2008-11-12 14:00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1898   2008-11-12 2008-11-12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