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3.03 15:27:41 (*.21.211.186)
2034
12 / 0


치과에서 마취를 하고 이를 뺀다
이 나이에 사랑니라니 그것도 생니를 빼야 한다니
아플까봐 겁도 나고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한마디로 잠깐 쪽팔렸으나
생이란 원래 태어난 뒤부터 주욱 쪽팔리는 것
의사는 단호한 철학을 마취주사에 섞는다
물과 불과 흙과 공기의 시간을 지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그대로 멈춘 입 주위가 얼얼하게 아가미처럼 잡힌다
도마 위에서 팔딱, 팔딱, 회칼을 받는 물고기가
이윽고 체념하듯이, 사랑니는 뽑혀 나온다
영화 제5원소에서 인류를 구원할 제5원소는 사랑이란다
이 마법의 돌을 찾아 나도 생을 헤매었구나
쪽팔릴 때마다 보호색이 많은 척했으나
덧칠과 덧칠이 거듭되는 동안
갈라지고 터진 거북 등짝 같은 통증만 깊게 새겼구나
결국은 허언이거나 필경은 사기였던
연금술에 매달려 춤추었구나
의사가 기념하라며 건네준 사랑니를 유품처럼 챙기고
대신 틀어막은 약솜을 오래 우물거린다
병원 밖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꽃밥들이 한창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잘게 깨물어준 밥알들
후우후우 식혀준 밥알들
붉은 잇몸에 마악 새로 돋은 이 모양의 밥알들
이팝나무 꽃밥들이 환하게 웃는다
나는 배고픈지 배부른지 모를 심사로 우두커니 선 채 가늠해본다
이 사랑니를 어느 지붕 위에 던질까
-강연호





인류를 구원할 `제5원소`가  
사랑이라 > 사랑이라 > 사랑니라.. ㅎㅎㅎ .?

보소 . 詩人아저씨.. 혹?
잇몸 통통붓꼬 사랑니 쑤씨는 통증 앓아본적있쑈?
에고`에고` + 마니마니마니(장장 3박4일) 온 세상의 통증이란 통증이
왼쪽 어금니 하나를 집중공격 하능거 받아본 적 있쑈오??

★^ 진통제 한`주먹식 물에마라 굶은 배 체워본 적 있쏘?
★^ 소금물 두어 바케쓰를 우물우물 머금어 통증 달래본 적 있쏘?
★^ 이불 뒤집어쓰고 끙^끙^끙^^*
     이 세상사 아무것도 필요없어니 제발`  이 통증만 까라않케 해 주십사
     기도 드려본 적 있쑈??`

★^ 쪽팔리는 고백.↓
아들 : 아부지 얼매만큼 아프유~~우?
아베 : 쬐께만 더 아푸몬 그만 주거삐리고 싶따.. 에고
아들 : 귀신쟙는 해병이라 카듸만 .. 그 깟 잇빨아푸단 핑게루  거시기 하시다니
         해병대두 께 별꺼 아니구먼 유우 ..  ㅋㅋ 빈정빈정
에비 : ㅎㅡㅎㅡㅎ ㅡ 이누마
         늬넘두 함` 아프봐아라 ..??   부끄 부끄  

3박 4일만에 어드무근
호박죽 한 그릇이 얼메나 맛있떤쥐??  냄 비 체  들고 올라와
퍼 머 그 가 면 > 갈수록  더(+) 행복한 넘  

- 올림.!!!



♬♪^. The Yellow Rose Of Texas - Boston Pops


댓글
2009.03.04 15:09:05 (*.126.67.177)
尹敏淑
ㅎㅎㅎ~~~
아들한테 쪽팔리셨다구요.
이제 나이드셔가면서
그런일이 더 많아질걸요.ㅋㅋ~~

그나저나
난 코주부님 옆지기가 끊이셨을
그 호박죽이 너무 먹고 싶네요.
아이~~ 침넘어가라~~
댓글
2009.03.04 23:41:21 (*.46.228.196)
맑은샘
ㅎㅎㅎㅎㅎㅎ~~~~
늘 건강하세요.
댓글
2009.03.05 14:44:15 (*.206.117.220)
여명
그러게 내..이빨 깨끄치 닦으라 했지요.....ㅋㅋ
아직도 아프우?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200 풀잎에 맺친 물방울 처럼/ 詩: 신해 1
♣해바라기
2009-03-15 1976
199 ♬♪^ 멋 6
코^ 주부
2009-03-13 2350
198 밤새 내려준 봄비 / 詩:바위와구름 2
♣해바라기
2009-03-12 1976
197 ♣ 봄을 그리는 화가와 사진사 / 김설하 2
niyee
2009-03-11 1927
196 별 / 詩:이정하 3
♣해바라기
2009-03-09 1866
195 초롱이가 ~ 희망찬 새 봄을 델꼬 와써효^^ 31
고운초롱
2009-03-09 2847
194 ♬♪^. 꽃각씨 할머니 4
코^ 주부
2009-03-07 2121
193 절제된 아름다움 15
尹敏淑
2009-03-06 2071
192 밀려드는 그리움 / 詩:용혜원 1
♣해바라기
2009-03-06 1871
191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5
장길산
2009-03-04 2084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2009-03-03 2034
189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2009-03-03 2023
188 ♣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새빛 장성우 1
niyee
2009-03-02 1805
187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2009-02-28 1966
186 ♣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 4
화백
2009-02-27 1879
185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2009-02-25 2181
184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2009-02-25 2081
183 ♣ 양지 녘 홍매화 피던 날 -詩 김설하 3
niyee
2009-02-24 1806
182 비 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 詩:오광수 5
♣해바라기
2009-02-22 2042
181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2009-02-21 1910
180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2009-02-19 2058
179 소금 15
尹敏淑
2009-02-19 1977
178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2009-02-18 1869
177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2009-02-17 1995
17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2009-02-17 1934
175 9
尹敏淑
2009-02-15 1939
174 각종 볼거리**찬찬히 살펴보세요 20
장길산
2008-08-25 4087
173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2009-02-11 1802
172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2009-02-09 1884
171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2009-02-05 1882
170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2009-02-05 1861
16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9
尹敏淑
2009-02-03 2034
168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2009-02-03 1868
167 ♣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詩 김설하
niyee
2009-01-31 1769
166 고마운일 9
尹敏淑
2009-01-23 2346
165 옆구리가 시린 님들을위한 동화 6
장길산
2009-01-16 2215
164 ♣ 마른꽃으로 핀 그리움 / 詩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09-01-13 2022
163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2009-01-12 2206
162 ♡...나이 만큼 그리움이 온다...♡ 5
데보라
2009-01-11 2052
161 *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펌 7
Ador
2009-01-09 2124
160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2009-01-08 1910
159 좋은 만남.... 7
데보라
2009-01-08 2686
158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2009-01-07 2232
157 ♥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 것 ♥ 4
장길산
2009-01-07 2034
156 희망찬 새해 새아침을 맞이하며 6
보름달
2009-01-02 2016
155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2009-01-01 2137
154 ♣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niyee
2008-12-31 1831
153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2008-12-31 1931
152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2008-12-29 2010
151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2008-12-25 2176
150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2008-12-25 1985
149 ♣ Merry Christmas..!! 2
niyee
2008-12-24 1826
148 "911"운동?? 15
고운초롱
2008-12-24 2037
147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008-12-23 3286
146 * ‘작업의 정석’, 분위기에 맞는 와인 고르기 4
Ador
2008-12-23 2056
145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2008-12-22 2208
144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2008-12-22 2047
14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7
尹敏淑
2008-12-22 2202
142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2008-12-19 2001
141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2008-12-17 1924
140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4
장길산
2008-12-17 1939
139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2008-12-15 2057
138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2008-12-14 2152
137 ♡...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 7
데보라
2008-12-13 2098
136 눈물이 꼭 서러울때만 흐르는것은 아닙니다. 5
보름달
2008-12-11 2104
135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2008-12-11 2147
134 ★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8
데보라
2008-12-11 2105
133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2008-12-10 1856
132 2008년 새롭게 지정된 세계 자연 유산 8곳과 세계 각처의 신비로운 주거공간(집)들 2
보름달
2008-12-07 1883
131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당신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보름달
2008-12-04 2194
130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2008-12-02 6428
129 ♣ 저물녘 땅끝에 서다 /詩 김설하 1
niyee
2008-12-02 1817
128 인생 노을 4
보름달
2008-12-02 2106
127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2008-12-01 1925
126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2008-11-30 2101
125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2008-11-30 1889
124 어여쁜 초롱이 시방~마니 떨리고 이써효.. 25
고운초롱
2008-11-29 2390
123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2008-11-29 2193
122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2008-11-27 1993
121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2008-11-26 1951
120 그대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7
보름달
2008-11-23 2005
119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2008-11-23 2014
118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2008-11-23 2035
117 ♣ 가을에 피고 진 들꽃 / 새빛 장성우 2
niyee
2008-11-23 1809
11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2008-11-22 1922
115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2008-11-22 2008
114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2008-11-21 1948
11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08-11-19 3218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2008-11-18 1965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2008-11-18 1866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2008-11-18 1968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2008-11-15 1984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2008-11-15 1990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2008-11-15 2000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2008-11-15 1936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08-11-14 2139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2008-11-13 2017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2008-11-13 1929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2008-11-12 1933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2008-11-12 199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