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1.03.02 11:47:15 (*.159.49.184)
5998

 
 거지가 돌려준 것 

 
큰 백화점 입구에

거지 한 명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순 살이었지만 백 살도 넘어 보였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흰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심지어는 지난밤 길바닥에

누워서 잤는지 잡초가 붙어 있기까지 했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띄고 두 손은 앞으로 펼치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날마다 그 자리에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서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스쳐가고 스쳐왔지만 아무도
그의 존재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사실은 사람들이 애써 그를 피해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여섯 살 정도의 한 어린 아이가 거지에게
다가와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거지가 내려다보니

예쁜 꼬마 아이가 조그마한 손을 내밀고 있었다.
거지가 키를 낮추어 그것을 받아들었다. 


거지의 손바닥에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놓여 있었다.

거지는 얼굴 가득히 주름을 만들어가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돌아서려는
아이 손에 쥐어 주었다.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팔랑팔랑 뛰어갔다. 
 


그런데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딸의 손에는 100원짜리 동전 두 개가 쥐여져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거지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저, 우리 아이가

준 것은 겨우 백 원짜리 하나인데,
그걸 도로 돌려주셨더군요.

오히려 당신이 하나를 더 보태서 말이에요.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가져왔어요.”
 


아이의 엄마는 동전을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거지는 그 동전을 다시 아이

엄마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그건 간단하게 생각해 주세요. 

아이에게 누군가를 도우면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걸
돌려 받는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거든요.”

  

댓글
2011.03.03 09:41:01 (*.250.64.179)
누월재

정말 멋있고 의미심장한 말이군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600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6
바람과해
2011-10-17 3816
599 ♡ 아침이 만든 사랑차 한잔...♡ 4 file
데보라
2011-10-01 6841
598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詩 김설하 1
niyee
2011-09-30 3860
597 울 감독오빠 글구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당! 충성!~^^* 20 file
고운초롱
2011-09-27 4163
596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5 file
데보라
2011-09-24 3431
595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7 file
데보라
2011-09-24 3462
594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12
고이민현
2011-09-20 3745
593 울 고우신 님들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탄생을 축하해 주실래요? 30 file
고운초롱
2011-09-16 5088
592 어머니...... 7 file
데보라
2011-09-04 4681
591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여명님 7 file
데보라
2011-09-01 4528
590 사람 잡지 말아요 9 file
데보라
2011-08-26 5880
589 1초 동안 할수 있는 행복한 말 9 file
데보라
2011-08-26 5262
588 뭉개구름/ 박광호
niyee
2011-08-18 5191
587 99세까장 88하게 살려면~~ㅎ 6 file
고운초롱
2011-08-06 4919
586 노인 문제 8
고이민현
2011-07-25 5122
585 여름비 -詩 김설하 2
niyee
2011-07-13 5249
584 자월도에서의 하루 5 file
스카이
2011-07-04 5417
583 자연도 행복의 조건/ 박광호 1
niyee
2011-06-28 6750
582 강화도 가는길... 8 file
스카이
2011-06-21 5596
581 기쁨 꽃 / 이해인 1
niyee
2011-05-22 8561
580 물방울 사랑 / 외외 이재욱 1
niyee
2011-05-05 8014
579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11-04-26 8354
578 세계 최대갑부 록 펠러 이야기 2
바람과해
2011-04-04 8312
577 눈물의 축의금 만 삼천원 3
바람과해
2011-04-03 8370
576 만원의 행복 2
바람과해
2011-03-26 7556
575 아, 지금은 봄 -詩 김설하 2
niyee
2011-03-08 8450
574 OZ 204 천사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바람과해
2011-03-05 8279
573 새 봄엔 울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욤^^ 4 file
고운초롱
2011-03-02 5316
거지가 돌려준 것 1
바람과해
2011-03-02 5998
571 1달러 11센트로 살 수 있는 것 4
바람과해
2011-02-22 5566
570 봄이 오는소리 / 오종순 3
niyee
2011-02-18 5804
569 오늘 드디어 꽃샘 바람불다. 1
누월재
2011-02-16 7884
568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2
바람과해
2011-02-14 5717
567 쌓인 피로를 푸시고요~ㅎㅎ 5 file
고운초롱
2011-02-08 4733
566 지금쯤 아마도? 2 file
고운초롱
2011-02-01 5014
565 부 부 (夫婦)-그대의빈자리-이수진 1
바람과해
2011-02-01 8964
564 아름다운 꿈은 생명의 약 1
바람과해
2011-01-31 5936
56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1 file
데보라
2011-01-29 5129
562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데보라
2011-01-29 4946
561 꽃보다 더 예쁜 꽃은~ 3 file
데보라
2011-01-24 5508
560 ♣ 설매(雪梅)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1-01-21 4086
559 조그만 관심 1
바람과해
2011-01-09 4493
558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 홈}의 "쉼터"를 맹그러 주신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 주세효^^ 23 file
고운초롱
2011-01-09 5858
557 ♣ 새희망 새출발 / 하늘빛 최수월 1
niyee
2011-01-05 3674
556 어느노인의 유언장 -----감동글 3
청풍명월
2011-01-05 4850
555 ♬♪^. 자유 + 평화 = 희망 3
코^ 주부
2010-12-31 3483
554 울 감독오빠랑 어여쁜 초롱이랑 인사드립니당^^ 28 file
고운초롱
2010-12-30 4240
553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2
바람과해
2010-12-22 3176
552 ♣ 사랑은 영혼의 향기 / 바위와구름
niyee
2010-12-21 3854
551 사랑의 약 판매합니다 3
바람과해
2010-12-17 3389
550 *^.^*..좋은 이야기 1
데보라
2010-12-14 4465
549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4
데보라
2010-12-12 3406
548 생선 장수 친구의 행복 메시지 2
데보라
2010-12-05 3440
547 아버지~..... 2 file
데보라
2010-12-05 3105
546 ♣ 나무의 노래 / 고선예[高瑄藝]
niyee
2010-11-30 2437
545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훈훈한 판결 5
데보라
2010-11-28 3546
544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 4
데보라
2010-11-28 3009
543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설레임 그리고 첫 걸음 12 file
오작교
2010-11-20 3229
542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기쁨, 그리고 보내는 아쉬움 6 file
오작교
2010-11-20 2641
541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열심히 사랑하거라 4 file
오작교
2010-11-20 2548
540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그리고 우리들 11 file
오작교
2010-11-20 2482
539 다시 가 보는 단풍 여행 16
보리피리
2010-11-20 3027
538 말이란? 3
누월재
2010-11-18 2356
537 얼굴없는 천사 4
누월재
2010-11-17 2299
536 꽃인가, 단풍인가? 25 file
보리피리
2010-11-16 3305
535 ♣ 낙엽 유정有情 / 장성우 3
niyee
2010-11-15 2337
534 항아리 수제비 4
바람과해
2010-11-13 3126
533 [좋은생각]구두 한 켤레 2 file
시내
2010-11-10 2967
532 라면에 얽힌 사연 3
바람과해
2010-11-04 2946
531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1
바람과해
2010-11-04 2873
530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이랍니당~ㅎ 25 file
고운초롱
2010-10-30 4723
529 사랑의 빚을 갚는 법 1
바람과해
2010-10-30 4033
528 두 명의 엄마, 모두 사랑합니다
데보라
2010-10-28 4625
527 ♣ 단풍과 여인 / 외외 이재욱 3
niyee
2010-10-24 4401
5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5 file
데보라
2010-10-20 3843
525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2
데보라
2010-10-16 3599
524 행복, 그거 얼마예요 - /...최윤희 4 file
데보라
2010-10-12 3434
523 ♣ 내 인생의 정원을 만들어 / 바위와구름 1
niyee
2010-10-11 3316
522 코끝 찡한 이야기~... 1
데보라
2010-10-09 4128
521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1
데보라
2010-09-23 4439
520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1
바람과해
2010-09-18 5916
519 그저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걸~ 5
데보라
2010-09-17 7559
518 고로케도 자랑스런 울 {오작교의 홈 }설립 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4 file
고운초롱
2010-09-15 5516
517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5
데보라
2010-09-06 4820
516 현명한 처방 2 file
데보라
2010-08-29 3763
515 잘난 척’이 부른 망신? 5
데보라
2010-08-29 4388
514 사람은 누워 봐야 안다 1
데보라
2010-08-29 4110
513 ♣ 99:88:2:3:4 / 글 바위와구름 3
niyee
2010-08-26 3842
512 ♣ 그리움, 그 비망록[備忘錄] -詩 김설하 1
niyee
2010-08-26 4491
511 우유 한 잔의 치료비 2
바람과해
2010-08-25 4745
510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 4
데보라
2010-08-14 3912
509 (실화)ㅡ어느 모녀간의 슬픈 이야기 2
데보라
2010-08-14 3868
508 어머니의 빈자리 4 file
데보라
2010-08-07 3798
507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이쁜천사언니의생일을 추카추카해용^^ 10 file
고운초롱
2010-07-31 6245
506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2
바람과해
2010-07-29 3459
505 ♣ 채송화 / 새빛 장성우
niyee
2010-07-23 3340
504 자전거와 소년 2
바람과해
2010-07-16 3981
503 아름다운 용서~ 3 file
데보라
2010-07-16 3542
502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2
데보라
2010-07-13 3928
501 행복을 나누는 시간표 2
데보라
2010-07-13 365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