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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이라는 국수집

바람과해

https://park5611.pe.kr/xe/Gasi_04/788814

2012.01.23 12:38:46 (*.159.49.58)

2737

/'옛집"이라는 국수집




'옛집"이라는 국수집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작은것에 큰 사랑을 얻어가는 글중에서 -

이 게시물을

2012.01.24 18:46:39 (*.206.14.63)

여명

바람과해님....

저도 그따스한 사랑 안고 갑니다.

2012.01.25 08:02:26 (*.107.240.72)

오작교

아직도 세상은 이렇듯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살 만한 것인가 봅니다.

밖은 눈보라 삭풍에 얼어붙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훈훈하기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1.25 13:49:24 (*.139.127.135)

고운초롱

할머니의 따스한 사랑에 ~~완죤 감동의 물결이 ~~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몸이랑 맘까장 녹아 없어지겠네요

울 바람과 해 언니!

설 명절 따뜻하게 잘 보내셨지요?

암튼

올 한해에도 건강 하시고 쪼로케 좋은글 마니마니 올려주실거죵?

사랑해요~

고운초롱~드림..

2012.01.28 02:27:27 (*.20.122.137)

sawa

마음이 따듯하신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똑같이 이 세상을 하직하느것 같지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각기 다르니까요.

찐한 감동의 국물 한가득 부족한 저의 마음에도

담아봅니다

2012.01.28 14:21:14 (*.114.11.197)

尹敏淑

따스한 그마음 가슴에 새기어야겠어요.

아니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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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737	2012-01-23	2012-01-28 14:21
		/'옛집"이라는 국수집 '옛집"이라는 국수집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
621		울 고우신 님들! 따뜻한 명절이 되세효~ 8	고운초롱	2878	2012-01-21	2012-01-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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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살아만 있어도 좋을 이유 ~ 박만엽 2		niyee	2800	2012-01-13	2012-01-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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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이어령의 영성글..... 1	데보라	2874	2012-01-08	2012-01-08 23:51
618
61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	데보라	2948	2011-12-31	2012-01-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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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실래욤? 18	고운초롱	3190	2011-12-30	2012-01-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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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壬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niyee	2978	2011-12-29	2011-12-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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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굴비 두마리	바람과해	2878	2011-12-26	2011-1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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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2	데보라	3308	2011-12-18	2011-1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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