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내 안에서 늘 기도로 사시는
큰 사랑의 당신 앞에서는
나이를 먹어도 철부지 아이처럼
나는 언제나 키 작은 풀꽃입니다
당신의 손길이 실바람처럼 불어와
꽃송이 쓰다듬으며 머무시는 동안
당신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
어린 꽃잎 사이로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나의 삶에 꽃씨를 뿌리고
당신은 흙이 되셨지요
나의 가슴에 별을 심고
당신은 어둠이 되셨지요
내가 파도로 뒤척일 때
고요의 바다가 되어 주시는 아버지
내가 바람으로 불 때
아늑한 숲이 되어 주시는 어머니
오늘은 어버이 날
한 송이 카네이션의 의미를
그 붉은 꽃 빛의 의미를
정녕 가늠할 수 있을까요
다하지 못한 이 불효를 용서하세요
세월에 주름진 당신의 가슴으로
은혜의 꽃 한 송이
빨간 카네이션 편지를 띄웁니다
-좋은글 중에서-
요즘 아이들,
젊은 아빠 젊은 엄마를 좋아하고,
그 외모도
기본 이상은 해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잘났든 못났든 부모님은
우리 자신의 자랑이며 참 소중한 이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지하다는 이유로
늙었다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잘 생기고 잘난 다른 집 부모보다는
내 부모가 가장 소중합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자랑 스러워야할 대상이지
멸시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분들이 어떤 삶을 살았든
아주 소중한 분들입니다.
당신이 모자람직해서 오늘도 기도로,
마음으로 우리를 안타까워하시며
마음으로 아파해주시는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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