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데보라

https://park5611.pe.kr/xe/Gasi_04/822286

2012.07.08 00:29:47 (*.193.67.48)

2296

♣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서 ♣

IMF의 여파로 1997년 11월 24일추운
날씨에 남편은 10여년간 근무한
회사에서 희망 퇴직한 남편은
택시운전을 시작했다가 6개월 전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하반신 마비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아이들은 공부 외에 할 일이 늘었고
남편 대신 살림을 꾸려가야 했던 나는
아침부터 온종일 한정식집 식당에서 일했다

그렇게 하여서 .....
버는 돈이 한 달에 70만원...

내가 첫 월급을 받던날
남편은 나의 월급 봉투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정말 미안 하다고....

퇴원 뒤 집에 온 남편은
처음에는 바깥에도 나가려 하지 않고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심지어는 걸려오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나와 아이들은
그런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함께 외출하길 여러 번
이제는 그는 동네 아주머니들과도
알고 지낼 만큼 밝아졌다.

내가 출근하고 ...
아이들도 학교에 가 있는 동안
그는 소소한 집안일과
가끔 식사 준비까지 한다

며칠 전에는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물에 젖은 솜뭉치 같은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남편은 이미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난 뒤였다

그런데 부엌에 가서 냄비를 열어 보니
내 몫의 카레가 남겨져 있었다
순간 눈앞이 부옇게 흐려지면서 목메어 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행복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이렇게 작은게 아름다운 행복이구나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도 있다는 걸
그가 내게 가르쳐 준 것이다
가끔 나는 남편과 밤바람을 쏘이러
산책을 나가곤 한다

남편의 휠체어를 천천히 밀며
아파트 입구 이팝나무 밑을 지나노라면
조금은 고단하고 피곤 할지라도
서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삶은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 좋은생각 중에서 -.

이 게시물을

2012.07.12 17:13:44 (*.114.11.197)

尹敏淑

맞아요.

이렇듯 작은 냄비안에 행복이 있듯

아주 작은것에 행복을 느낄수 있는데

우린 아니 나는

먼곳에서만 큰것에서만 행복을 찿으려 하네요.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0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11-28	2296
699	밥그릇을 쓰다듬던 아내 5	오작교	2012-11-08	2504
698	낼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날이랍니당 ^^* 18	고운초롱	2012-11-05	2466
697	♧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 10	고이민현	2012-11-05	2475
696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3	바람과해	2012-11-02	2192
695	♥...한번만 꼭옥 안아줄래요...♥ 3	파란장미	2012-11-01	2430
694	♡...당신이 있어 행복한 하루...♡ 3	파란장미	2012-11-01	2284
693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2-11-01	1993
692	효자 도둑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10-23	2228
691	★...가슴에 남는 좋은글 모음 ☆... 6	파란장미	2012-09-18	2806
690	♣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	파란장미	2012-09-17	2138
689	♥...사랑과 믿음 그리고 행복...♥	파란장미	2012-09-10	2566
688	♤...마음속에 깨달음을 주는 글...♤	파란장미	2012-09-10	2307
687	밥을 얻어다 주인을 섬기는 개 (실화) 2	바람과해	2012-09-07	2373
686	남편이란 나무 4	고이민현	2012-08-31	3080
685	돌부리/..... 5	데보라	2012-08-24	2373
684	♣★ 행복하고 싶은가?★♣ 9	데보라	2012-08-23	2370
683	초등학생이 그린 20년후의 세계지도 10	고이민현	2012-08-22	3319
682	보리밥을 좋아하는 남자 5	데보라	2012-08-15	2409
681	사랑받은 기억 3	바람과해	2012-08-14	2375
680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2	데보라	2012-08-10	2206
679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 3	데보라	2012-08-10	2260
678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8-06	2243
677	아름다운 사이버 인연 11	고이민현	2012-07-28	2778
676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 7	데보라	2012-07-27	2166
675	우동 한그릇 6	바람과해	2012-07-26	2163
674	인터넷이 노인의 특효약이다 2	바람과해	2012-07-25	2157
673	아름다운 기도... 6	데보라	2012-07-20	2376
672	♡...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1	데보라	2012-07-14	2132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1	데보라	2012-07-08	2296
670	황혼의 멋진 삶을 위하여~.... 1	데보라	2012-07-08	2162
669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만남일지라도~ 9	데보라	2012-07-05	2309
668	7월을 드립니다 5	데보라	2012-07-05	2282
667	까아껑?까꽁? 6	고운초롱	2012-06-25	2307
666	세 종류의 인생~... 1	데보라	2012-06-19	2318
665	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오작교	2012-06-19	25852
664	바람이 가는 길 / 이재옥 5	niyee	2012-06-19	2229
663	어머니께 드립니다... 8	데보라	2012-06-17	2223
662	가난했던 한 시인이 천국으로 떠났다 4	고이민현	2012-06-14	2308
661	음악처럼 흐르는 하루... 6	데보라	2012-06-09	2768
660	자매 같은 두 엄마.... 6	데보라	2012-06-05	2697
659	저 오늘은 꼭 이말을 해야 겠습니다. 7	Jango	2012-05-27	3595
658	罪 2	여명	2012-05-24	2960
657	對鍊 한판 하고픈날~ 4	여명	2012-05-23	2705
656	장고의 고달픈 삼각관계 21	Jango	2012-05-21	3483
655	겨을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바람과해	2012-05-20	2606
654	"꼭꼭꼭" 3번 "꼭꼭" 2번..... 8	데보라	2012-05-17	2978
653	퇴계선생 며느리 개가하다. 4	데보라	2012-05-13	3115
652	빗소리 -詩 김설하 3	niyee	2012-05-09	2823
651	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2	데보라	2012-05-08	2834
650	어머니의 유산/... 2	데보라	2012-05-06	2697
649	어머니의 꽃다발/.... 2	데보라	2012-05-06	2978
648	봄은 눈부신 부활이다 3	데보라	2012-04-30	2824
647	바라기와 버리기 ... 3	데보라	2012-04-30	3061
646	갱년기~~!! 5	데보라	2012-04-26	2948
645	게으름/...."이놈 다시 오기만 해봐라" 9	데보라	2012-04-24	2863
644	서로에게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4	데보라	2012-04-22	3033
643	봄날의 환상 /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04-21	2732
642	감동이네요~.... 4	데보라	2012-04-20	2692
641	나이는 먹는게 아니라 거듭나는 거래요.. 3	데보라	2012-04-20	2322
640	봄/박효순 2	niyee	2012-04-01	3012
639	[오늘의 좋은글]... 3	데보라	2012-03-31	2626
638	♡...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법 ...♡ 2	데보라	2012-03-30	2434
637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2	데보라	2012-03-25	2396
636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4	데보라	2012-03-21	2571
635	살다 보니~... 3	데보라	2012-03-21	2469
634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수 있다면... 3	데보라	2012-03-17	2462
633	봄날 -素殷 김설하 2	niyee	2012-03-13	2343
632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나 있지	바람과해	2012-03-08	2303
631	오늘처럼 햇살 고운 날에는 / 박효순	niyee	2012-03-02	2432
630	그리운 얼굴/ 최수월 3	niyee	2012-02-17	2790
629	필요한 자리에 있어 주는 사람...^^ 6	데보라	2012-02-15	2653
628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02-14	2890
627	감동을 주는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2-10	2788
626	꽃동네 새동네 3	데보라	2012-02-08	2680
625	꽃망울 터지는 소리 / 바위와구름 1	niyee	2012-02-04	2486
624	어느 식당 벽에 걸린 액자 이야기 9	보리피리	2012-01-30	2921
623	나목/아도르님의 쾌유를...... 18	고이민현	2012-01-28	3360
622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012-01-23	2721
621	울 고우신 님들! 따뜻한 명절이 되세효~ 8	고운초롱	2012-01-21	2858
620	살아만 있어도 좋을 이유 ~ 박만엽 2	niyee	2012-01-13	2777
619	댓글 15	고이민현	2012-01-11	3602
618	이어령의 영성글..... 1	데보라	2012-01-08	2845
61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	데보라	2011-12-31	2921
616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실래욤? 18	고운초롱	2011-12-30	3172
615	壬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niyee	2011-12-29	2955
614	굴비 두마리	바람과해	2011-12-26	2848
613	12월의 송가 -詩素殷 김설하 3	niyee	2011-12-19	3171
612	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2	데보라	2011-12-18	3284
611	12월/... 그리고 하얀 사랑의 기도 4	데보라	2011-12-18	3192
610	겨울밤의 고독 / 바위와구름 4	niyee	2011-12-13	2776
609	생명(生命)보다 진한 형제애	바람과해	2011-12-07	2653
608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올해 친정부모님 두분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9	정현	2011-12-06	3349
607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4	데보라	2011-12-04	3245
606	지갑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2	데보라	2011-12-04	2839
605	노을 / 김유숙 3	niyee	2011-11-27	3383
604	사랑을 전하세욤^^* 4	고운초롱	2011-11-11	3843
603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9	데보라	2011-11-10	3676
602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 생일날이랍니다^^* 21	고운초롱	2011-10-19	4358
601	♧ 백수 한탄가 ♧ 6	고이민현	2011-10-18	3987

쓰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끝 페이지

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