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02.22 22:53:03 (*.36.80.227)
2899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나는 그녀의 얼굴을 모릅니다
그러나 밤마다 그녀의 잠 속으로 들어가
그녀와 만납니다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의 짙은 색깔로
그려보는 얼굴은 항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나는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귀곁에 그녀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창포잎 그늘진 깊은 산골짝 실개울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천상의 목소리라 생각 됩니다 
그녀가 보내준 첫 메일을 받았을때
난생 처음 받아보는 연서처럼
잔잔한 파도같은 설레임이 가슴을 채우며 
밀려와 내 꿈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처음 예사롭게 시작된 일상의 얘기는
차쯤 짙은 정감을 담아 서로의 마음은 
열게 되었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지만 
서로의 사랑은 그렇게 익어 갔습니다 
 
그녀의 베란다에는 늘푸른 관엽수 그늘아래
예쁜 탁자와 의자 두개
항상 누군가를 맞이할 채비를 하듯 놓여있고
조용한 크레식 음악을 들어며
자스민향 짙은 차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했습니다 
나는 아침마다
책상위에 놓인 러시아 인형과 인사를 나누며
모카 커피의 감미로운 향기를 코끝에 거르며
가볍게 창문을 넘어온 해 맑은 봄바람이
한바퀴 방안을 빙 돌아
살며시 어께를 감싸주는 촉감이
그녀의 손길처럼 부더럽다고 화답을 합니다 
 
서먹 서먹했던 호칭도 이젠 사랑하는 사람으로
스스럼없이 부르게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우화(寓話)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는것입니다  
메일을 끝맺음 할땐 우린 꼭 이 말을 씁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사랑합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세요,사랑합니다. 
댓글
2013.02.24 08:44:11 (*.159.174.196)
오작교

예전 학창 시절에 펜팔을 했었던 그때의 설레임을 잊지 못합니다.

3년이 넘도록 펜팔을 했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나중에 성인이 되면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지 않을련지요.

우리가 늘상 오작교 공간에서 정을 나누듯이 말입니다.

 

좋은 글 덕분에 옛생각을 떠올립니다.

댓글
2013.02.24 09:30:01 (*.36.80.227)
고이민현

컴퓨터가  없던 그 시절,

내 마음을 전할수 있었던

오직 한가지 방법이 펜팔...

흔히들 여학생의 동생들

유일한 우체부 역활이였죠.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800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file
고이민현
2014-01-01 3170
799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file
고이민현
2013-12-26 3350
798 즐겁고 행복한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9 file
고운초롱
2013-12-09 3226
797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file
고이민현
2013-11-14 3229
796 부부간에 지켜야할 교통법칙 10 1
오작교
2013-11-05 3402
795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3156
794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3086
793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3087
792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file
시몬
2013-10-30 2953
791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2909
790 참친절 1
시몬
2013-10-26 2686
789 감동 이야기 10 file
바람과해
2013-10-25 2837
788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3636
787 길 떠나는 인생 4 file
고이민현
2013-10-12 3077
786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file
시몬
2013-10-03 2705
785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2744
784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2800
783 오직 한사람... 1 file
시몬
2013-09-12 2833
782 마주 보는 법 1 file
시몬
2013-09-10 2739
781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3476
780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2727
779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file
시몬
2013-09-02 2736
778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하면서.. 1 file
시몬
2013-09-02 2790
777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2994
776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2671
775 코끼리에게도..... 1 file
시몬
2013-08-28 2507
774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 3
시몬
2013-08-26 2661
773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2811
772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2789
771 엄마의 편지 -잘난 남자들의 숙명 / 한 상복 1
시몬
2013-08-22 2644
77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꼭 한번 보세요...루디아님!! ㅋㅋ 1 file
시몬
2013-08-21 2596
769 인순이... 2 file
시몬
2013-08-20 2461
768 그 남자 그 여자 1 file
시몬
2013-08-19 2578
767 책과영화그리고음악..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09) 3 file
시몬
2013-08-18 3414
766 어느 사랑이야기 1 file
시몬
2013-08-18 2645
765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1 file
시몬
2013-08-16 2654
764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다시보며.. 2 file
시몬
2013-08-15 5233
763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2528
762 책과음악 그리고 영화..피아니스트 1 file
시몬
2013-08-13 2920
761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2564
760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3 file
시몬
2013-08-10 2543
759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2625
758 먼길을 다해.. file
시몬
2013-08-03 2645
757 천천히 걷기를... 1 file
시몬
2013-07-31 2570
756 낙조 1
niyee
2013-07-30 2451
755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2556
754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2417
753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2482
752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2578
751 세상에 이런 의사도 다 있습니다 4
데보라
2013-07-19 2569
750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3057
749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file
시몬
2013-07-10 2584
748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2594
747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2563
746 초록빛 그리움 / 허천 주응규 2
niyee
2013-06-25 2552
745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2941
744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2600
743 인생의 향기 1 file
시몬
2013-06-19 2518
74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2674
741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2467
740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2590
739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file
고이민현
2013-06-06 3055
738 관심..
시몬
2013-06-05 2529
737 The Dreamer: 꿈꾸는 사람, The Believer: 믿음의 사람 file
시몬
2013-06-03 3736
736 청 춘.. 2
시몬
2013-06-02 2476
735 서툰 호의 담담한 인사..
시몬
2013-05-31 2427
734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만난 억만 장자 2
바람과해
2013-05-30 2676
733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2946
732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2648
731 숭례문은 다시 희망의 문을 연다/정호승 4
고이민현
2013-05-07 3128
730 ◐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 10 file
고이민현
2013-04-17 2937
729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3827
728 내가 알고 있는것 1 file
尹敏淑
2013-03-28 2825
727 목련꽃 그늘에서/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3-27 2692
726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2808
725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3304
724 봄이 오는 소리 / 유인순
niyee
2013-03-05 2875
723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2823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2899
72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file
오작교
2013-02-16 3025
720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4868
719 메아리.... 6 file
데보라
2013-02-10 2930
718 내가 웃으면 당신도 세상도 웃는다 5
데보라
2013-02-09 2921
717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 3 file
데보라
2013-01-30 2907
716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3339
715 세상이 아무리 썩어 문드러져도/...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1
데보라
2013-01-21 2966
714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2674
71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2840
712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생신을 축하합니다.^^ 19 file
고운초롱
2013-01-16 3207
711 달빛에 추억 묻고/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1-12 2736
710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3
niyee
2012-12-25 2772
7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2942
708 눈물어린 등불~.... 5 file
데보라
2012-12-20 2752
707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있나요?~ 3 file
데보라
2012-12-20 2745
706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2668
705 에미 맘~.... 7 file
데보라
2012-12-07 2679
70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2691
703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2740
70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2787
701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267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