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02.22 22:53:03 (*.36.80.227)
2896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나는 그녀의 얼굴을 모릅니다
그러나 밤마다 그녀의 잠 속으로 들어가
그녀와 만납니다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의 짙은 색깔로
그려보는 얼굴은 항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나는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귀곁에 그녀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창포잎 그늘진 깊은 산골짝 실개울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천상의 목소리라 생각 됩니다 
그녀가 보내준 첫 메일을 받았을때
난생 처음 받아보는 연서처럼
잔잔한 파도같은 설레임이 가슴을 채우며 
밀려와 내 꿈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처음 예사롭게 시작된 일상의 얘기는
차쯤 짙은 정감을 담아 서로의 마음은 
열게 되었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지만 
서로의 사랑은 그렇게 익어 갔습니다 
 
그녀의 베란다에는 늘푸른 관엽수 그늘아래
예쁜 탁자와 의자 두개
항상 누군가를 맞이할 채비를 하듯 놓여있고
조용한 크레식 음악을 들어며
자스민향 짙은 차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했습니다 
나는 아침마다
책상위에 놓인 러시아 인형과 인사를 나누며
모카 커피의 감미로운 향기를 코끝에 거르며
가볍게 창문을 넘어온 해 맑은 봄바람이
한바퀴 방안을 빙 돌아
살며시 어께를 감싸주는 촉감이
그녀의 손길처럼 부더럽다고 화답을 합니다 
 
서먹 서먹했던 호칭도 이젠 사랑하는 사람으로
스스럼없이 부르게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우화(寓話)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는것입니다  
메일을 끝맺음 할땐 우린 꼭 이 말을 씁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사랑합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세요,사랑합니다. 
댓글
2013.02.24 08:44:11 (*.159.174.196)
오작교

예전 학창 시절에 펜팔을 했었던 그때의 설레임을 잊지 못합니다.

3년이 넘도록 펜팔을 했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나중에 성인이 되면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지 않을련지요.

우리가 늘상 오작교 공간에서 정을 나누듯이 말입니다.

 

좋은 글 덕분에 옛생각을 떠올립니다.

댓글
2013.02.24 09:30:01 (*.36.80.227)
고이민현

컴퓨터가  없던 그 시절,

내 마음을 전할수 있었던

오직 한가지 방법이 펜팔...

흔히들 여학생의 동생들

유일한 우체부 역활이였죠.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100 희망을 노래하는 작별 1
산들애
1518   2008-11-12 2008-11-12 13:07
 
99 짝사랑 1
산들애
1487   2008-11-12 2008-11-12 13:04
 
98 ♣ 고엽(故葉) -詩 김설하 2
niyee
1514   2008-11-11 2008-11-11 11:51
 
97 귀한 인연은 스스로 만든다 22
An
2187   2008-11-10 2008-11-10 08:49
 
96 SK 이만수와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자와의 인연 4
한일
1643   2008-11-09 2008-11-09 08:15
 
95 지치지 않는 사랑(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6
보름달
1636   2008-11-08 2008-11-08 11:39
 
94 ♣ 안개비 내리는 가을 새벽 / 조용순 2
niyee
1439   2008-11-07 2008-11-07 11:33
 
93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4
장길산
1714   2008-11-07 2008-11-07 10:52
 
92 심장의 사랑 2
보름달
1918   2008-11-06 2008-11-06 11:46
 
91 쉽게 잊혀질 사랑이 아닙니다 2
보름달
1567   2008-11-05 2008-11-05 10:21
 
90 선택이란...... 19
오작교
2112   2008-11-05 2010-01-18 14:35
 
89 ② 추자도를 다녀와서...... 3
발전
1672   2008-11-04 2008-11-04 22:52
 
88 ① 추자도를 다녀와서..... 5
발전
1794   2008-11-04 2008-11-04 09:10
 
87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고 있나요, 6
보름달
1876   2008-11-02 2008-11-02 17:15
 
86 ♣ 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詩 김설하 3
niyee
1966   2008-11-01 2008-11-01 14:01
 
85 사랑해서 이토록 아프다면... 13
장길산
1810   2008-10-31 2008-10-31 16:43
 
84 인생에서 꼭 필요한 5가지 "끈" 4
야달남
1777   2008-10-31 2008-10-31 13:17
 
83 2008년 시월의 마지막 밤에 9
달마
1846   2008-10-31 2008-10-31 00:01
 
82 걸림돌과 디딤돌 6
윤상철
1669   2008-10-30 2008-10-30 09:58
 
81 To you...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2
보름달
1802   2008-10-29 2008-10-29 10:15
 
80 죽을만큼 사랑했노라 말하고 싶어 2
보름달
2075   2008-10-28 2008-10-28 10:33
 
79 사랑의 7단계‏ 6
장길산
1649   2008-10-26 2008-10-26 22:51
 
78 ♣ 가을 산책길에서 / 이재현 1
niyee
1520   2008-10-26 2008-10-26 13:31
 
77 단 한사람을 사랑할수 있는 심장 2
보름달
1806   2008-10-25 2008-10-25 08:27
 
76 울 허정님의 생일을 추카추카 해주세요^^ 7
고운초롱
1784   2008-10-24 2008-10-24 09:01
 
75 가을과 함께 찾아온 그리움 하나 (인연) 2
보름달
1710   2008-10-23 2008-10-23 10:14
 
74 가을비 내리는날 우산속은 쓸쓸.... 5
붕어빵
1571   2008-10-23 2008-10-23 07:20
 
73 어느어머니의 이야기 1
윤상철
1531   2008-10-22 2008-10-22 14:09
 
72 고운초롱님~ 축하합니다!! 21
장길산
1889   2008-10-21 2008-10-21 15:28
 
71 ♣ 당신을 보내고 ~ 박만엽(낭송 한송이) 2
niyee
1497   2008-10-21 2008-10-21 12:32
 
70 그리움의 간격 3
장길산
1542   2008-10-20 2008-10-20 11:10
 
69 내가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5
보름달
1879   2008-10-19 2008-10-19 22:36
 
68 가슴에 담아 두고 싶은 글 6
보름달
1713   2008-10-17 2008-10-17 18:58
 
67 幕(적막)/귀암 김정덕
산들애
1452   2008-10-16 2008-10-16 21:19
 
66 이가을사랑하고싶습니다 1
산들애
1475   2008-10-16 2008-10-16 21:15
 
65 가을의 기도 정창화 1
산들애
1504   2008-10-16 2008-10-16 21:13
 
64 내 가슴 한쪽에 2
보름달
1562   2008-10-14 2008-10-14 19:56
 
63 당신도 같은 생각이길 바랍니다 4
보름달
1717   2008-10-13 2008-10-13 21:51
 
62 바람 저편에 서면..... 15
尹敏淑
1777   2008-10-13 2008-10-13 20:34
 
61 유머(3)^^ 4
장길산
1807   2008-10-12 2008-10-12 14:57
 
60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4
보름달
1714   2008-10-11 2008-10-11 14:32
 
59 이광재 시 1
산들애
1526   2008-10-11 2008-10-11 13:02
 
58 가을엽서,안도현 1
산들애
1887   2008-10-11 2008-10-11 12:58
 
57 나그대를위하여 ,이채 1
산들애
1546   2008-10-11 2008-10-11 12:48
 
56 가슴으로 하는 사랑 6
보름달
1661   2008-10-10 2008-10-10 10:22
 
55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12
달마
2023   2008-10-10 2008-10-10 01:18
 
54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4
장길산
1649   2008-10-09 2008-10-09 12:09
 
53 [영상기획(39)] 전라도 가시내 / 이용악 2
산들애
1526   2008-10-09 2008-10-09 11:13
 
52 12선 詩人의香氣 멀티포엠 전자시집 2
산들애
1517   2008-10-09 2008-10-09 11:06
 
51 낚시는 내인생 3
발전
1717   2008-10-08 2008-10-08 21:24
 
50 인연이 아닌줄 알면서도.... 4
보름달
2073   2008-10-07 2008-10-07 14:40
 
49 ♣ 나뭇잎의 일생 / 박광호 4
niyee
1791   2008-10-07 2008-10-07 13:54
 
48 나의 사랑 천년이 흘러도 4
보름달
1789   2008-10-06 2008-10-06 17:39
 
47 이별이슬픈날 1
산들애
1517   2008-10-05 2008-10-05 13:58
 
46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6
보름달
1826   2008-10-04 2008-10-04 12:54
 
45 엄마친구 9
윤상철
1715   2008-10-03 2008-10-03 23:49
 
44 October 기도 10
은하수
1715   2008-10-02 2008-10-02 11:12
 
43 조금은 덜 슬픈 꽃으로 피지 그랬습니까. 5
보름달
1783   2008-10-02 2008-10-02 10:48
 
42 초가을 맞은 진안 구봉산 5
장길산
2472   2008-10-01 2008-10-01 15:41
 
41 ★2007 Spring Best MutiPoem 1
산들애
1640   2008-10-01 2014-06-25 21:53
 
40 인생, 그것은 만남 4
달마
2055   2008-10-01 2008-10-01 13:01
 
39 중년은 그리움의 시작이다. 4
보름달
1813   2008-09-29 2008-09-29 12:47
 
38 가을 운동회 3
발전
1891   2008-09-28 2008-09-28 21:40
 
37 여자와 어머니 4
보름달
1793   2008-09-26 2008-09-26 21:56
 
36 자작나무이야기,양현주 2
산들애
1731   2008-09-26 2008-09-26 16:42
 
35 서희 글: 아름다운 메세지3편 1
산들애
1534   2008-09-26 2008-09-26 16:23
 
34 달빛ㅡ글;조흔파(노래;박인수) 8
은하수
1773   2008-09-25 2008-09-25 22:52
 
33 당신과 나의 만남 11
장길산
1814   2008-09-25 2008-09-25 16:07
 
32 가까운 사이일수록 ..... 7
별빛사이
1790   2008-09-25 2008-09-25 11:15
 
31 텔레비젼에 제가 나왔시유~~~ 32
尹敏淑
2215   2008-09-24 2012-05-23 15:36
 
30 아무나 잡는 다는 가을 감성돔이 왜 나한테는 이리도 안 잡혀주나..... 7
발전
1802   2008-09-24 2008-09-24 17:47
 
29 아직까지, 돋보기 끼고 신문 보십니까? 8
윤상철
1824   2008-09-22 2008-09-22 21:17
 
28 ♣ 가을타는 날의 그리움 / 詩 이재현 2
niyee
1524   2008-09-22 2008-09-22 16:33
 
27 사람들은 아마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5
보름달
1782   2008-09-21 2008-09-21 15:00
 
26 행복한 바이러스^^** 4
화백
1575   2008-09-21 2008-09-21 12:52
 
25 누구나 한 번은 목숨을 건 사랑을 꿈꾼다 2
보름달
1773   2008-09-20 2008-09-20 09:56
 
24 인연 11
장길산
1730   2008-09-19 2008-09-19 15:29
 
23 너에게만 줄게 2
산들애
1532   2008-09-19 2008-09-19 13:32
 
22 좋은것은 비밀입니다 4
보름달
1645   2008-09-18 2008-09-18 20:00
 
21 그리울 때가 더 아름다운사랑 1
산들애
1662   2008-09-18 2008-09-18 13:16
 
20 9월이 오면/한지희 1
산들애
1785   2008-09-18 2008-09-18 13:06
 
19 회원님들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3
발전
1661   2008-09-17 2008-09-17 20:19
 
18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2
보름달
1771   2008-09-16 2008-09-16 08:50
 
17 돈이 말했답니다 - 5
보름달
1720   2008-09-15 2008-09-15 10:25
 
16 부활절 날개 4
동행
1723   2008-09-14 2008-09-14 08:56
 
15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2
장길산
1581   2008-09-13 2008-09-13 15:38
 
14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 1
야달남
1565   2008-09-13 2008-09-13 10:41
 
13 아름다운 사랑으로 꽃피게 하소서...
보름달
1473   2008-09-13 2008-09-13 07:16
 
12 입보다 귀를 상석에앉혀라,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6
보름달
1680   2008-09-12 2008-09-12 09:06
 
11 20년 후에도 우린..... 6
발전
1867   2008-09-11 2008-09-11 17:24
 
10 오! 밤이여/시현 8
동행
1766   2008-09-11 2008-09-11 14:11
 
9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므나 8
보름달
1826   2008-09-11 2008-09-11 09:28
 
8 오늘 살아서 나누는 사랑 10
장길산
1903   2008-09-10 2008-09-10 12:34
 
7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8
은하수
1774   2008-09-10 2008-09-10 03:07
 
6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9
보름달
1728   2008-09-09 2008-09-09 10:41
 
5 개울의 思索 / 김준태 1
산들애
1555   2008-09-08 2008-09-08 12:42
 
4 내 그리운 사람에게 (외2편) / 이재현
산들애
1520   2008-09-08 2008-09-08 12:39
 
3 초롱이 마자주글각오루 왔으니깐...모~ㅎ 15
고운초롱
1849   2008-09-08 2008-09-08 09:49
 
2 가장 아름다운 가위.바위.보
보름달
1516   2008-09-08 2008-09-08 09:23
 
1 수백만 개의 거울 21
An
2191   2008-09-07 2008-09-07 19:5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