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06.07 08:16:32 (*.156.206.13)
2544

불안도 쓸모 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부정적 감정 역시 욕망의 한 형태며
따라서 생의 에너지다"라고 간파했다.
삶의 완성을 위해 불안은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불안하기 때문에 절망할 수도 있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도약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키에르케고르의 이러한 예지는 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

두 그룹의 실험 대상이 있다.

첫째 그룹의 동물들에게는 어떤 위험 요소 없이 풍성한 음식과 상쾌한 공기,
안락한 환경이 주어졌다.
둘째 그룹에게는 걱정과 기쁨이 공존하는 공간을 제공했다.
동물들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놀다가도 가끔 맹수의 습격을 받았고,
먹이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노력해야 했다.

연구 결과, 안락한 환경에서 살던 동물들이 훨씬 빨리 병들어 죽어갔다.
바꿔 말하면 긴장과 불안, 노력을 요하는 환경에서 동물들의 건강과 장수가
보장되었던 것이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불안이 도약으로 이끈 최근의 예가 바로 두바이(Dubai) 프로젝트다.
국토의 90%가 사막이고 연평균 기온이 40~50도를 넘나드는 나라,
왜 세계는 이곳을 주목하며 앞 다투어 진출하려고 기를 쓰는가.
두바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업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초대형 실내스키장, 사막 위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한편
바다를 매립하여 면적을 21배나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왕 세이크 모아메드는 말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내가 계획한 것의 10%에 불과하다.
두바이가 세계 그 자체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그의 호언장담을 듣자니 앞으로 입이 더 쩍 벌어질 사건들이 즐비할 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폭발적 에너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한계(限界)에 있다. 한계가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역설적인 말이다.
그 한계란  바로 '50년 내에 석유가 고갈된다'는 사실적이고도 치명적인 불안이다.
사정이 비슷한 쿠웨이트가 돈을 쌓아놓고 있는 데 반해 두바이는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리를 도약에로 이끈다.

불안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정상적인 생존 반응이자
자연적인 감정인 것이다.
곧 어떠한 위기 시에도 나의 몸과 마음을 그 상황에 맞게끔 준비하도록 돕는
'필수 정보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불안에서 도망  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불안이야 말로 삶에서 나를 지켜주는 믿을 만한 방패인 것이다.

불안도 쓸모가 있다. 아니, 불안 만큼 필수 요소인 것도  없다.


-인터넷상에 나오는글 중에서-

profile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고이민현
2014.01.01
조회 수 3128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고이민현
2013.12.26
조회 수 3310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고이민현
2013.11.14
조회 수 3203
조회 수 3357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조회 수 3119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조회 수 3047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조회 수 3048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시몬
2013.10.30
조회 수 2912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조회 수 2877
참친절 (1)
시몬
2013.10.26
조회 수 2655
감동 이야기 (10)
바람과해
2013.10.25
조회 수 2795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조회 수 3599
길 떠나는 인생 (4)
고이민현
2013.10.12
조회 수 3041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시몬
2013.10.03
조회 수 2673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조회 수 2711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조회 수 2762
오직 한사람... (1)
시몬
2013.09.12
조회 수 2797
마주 보는 법 (1)
시몬
2013.09.10
조회 수 2702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조회 수 3436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조회 수 2682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시몬
2013.09.02
조회 수 2700
조회 수 2750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조회 수 2964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조회 수 2639
코끼리에게도..... (1)
시몬
2013.08.28
조회 수 2472
조회 수 2618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조회 수 2776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조회 수 2751
조회 수 2606
인순이... (2)
시몬
2013.08.20
조회 수 2423
그 남자 그 여자 (1)
시몬
2013.08.19
조회 수 2527
어느 사랑이야기 (1)
시몬
2013.08.18
조회 수 2609
조회 수 2614
조회 수 5191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조회 수 2486
조회 수 2886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조회 수 2516
조회 수 2505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조회 수 2589
먼길을 다해..
시몬
2013.08.03
조회 수 2604
천천히 걷기를... (1)
시몬
2013.07.31
조회 수 2532
낙조 (1)
niyee
2013.07.30
조회 수 2407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조회 수 2519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조회 수 2376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조회 수 2446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조회 수 2542
조회 수 2530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조회 수 3020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시몬
2013.07.10
조회 수 2540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조회 수 2554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조회 수 2527
조회 수 2512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조회 수 2909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조회 수 2564
인생의 향기 (1)
시몬
2013.06.19
조회 수 247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조회 수 2629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조회 수 2432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조회 수 2544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고이민현
2013.06.06
조회 수 3013
관심..
시몬
2013.06.05
조회 수 2485
청 춘.. (2)
시몬
2013.06.02
조회 수 2440
조회 수 2390
조회 수 2635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조회 수 2906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조회 수 2603
조회 수 3080
조회 수 2894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조회 수 3790
내가 알고 있는것 (1)
尹敏淑
2013.03.28
조회 수 2783
조회 수 2654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조회 수 2764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조회 수 3268
조회 수 2836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조회 수 2774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조회 수 2865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오작교
2013.02.16
조회 수 2985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조회 수 4836
메아리.... (6)
데보라
2013.02.10
조회 수 2899
조회 수 2880
조회 수 2867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조회 수 3295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조회 수 264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조회 수 2804
조회 수 2694
조회 수 272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조회 수 2903
눈물어린 등불~.... (5)
데보라
2012.12.20
조회 수 2704
조회 수 2714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조회 수 2630
에미 맘~.... (7)
데보라
2012.12.07
조회 수 2642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조회 수 2665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조회 수 2697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조회 수 2739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조회 수 262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