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08.18 08:01:33 (*.156.211.24)
2759

difference.jpg

 

만년설을 이고 선 히말라야의 깊은 산골 마을에

어느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찾아왔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면서 날마다 마을 앞 강가에 나가 앉아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달이 가고 해가 가고, 몇해 몇십년이 흘러갔다.

고왔던 그녀의 얼굴엔 어느덧 하나둘주름이 늘어갔고

까맣던 머리카락도 세월속에 희어져 갔지만

속절없는 여인의 기다림은한결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는 하얗게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 있는

그녀 앞으로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다.

그것은 한 청년의 시체였다. 바로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린 그 사람이었던것이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이 된 여인의 약혼자였다.

그녀는 어느날인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오리라는걸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에서 기다렸던 것이다.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년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껴안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다.

 

평생을 바쳐 마침내 이룩한 사랑,

어디 사랑뿐인가, 쉽사리 이루기를 바라고 가볍게

단념하기를 잘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슬픈 이야기다.

 

=== 사랑은 당신이 받고자 하는 것과는 아무관계가 없다.
    사랑은 오직 당신이 주고자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profile
댓글
2013.08.18 10:21:58 (*.255.245.203)
바닷가

시몬님

 

이런 슬픈 사연도 있군요.

 

슬픔니다.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을 텐데...

 

감사합니다.

 

"사랑은 당신이 받고자 하는 것과는 아무관계가 없다.

 사랑은 오직 당신이 주고자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300 ♣ 단 한번의 삶을 위해 / 바위와구름
niyee
2009-08-20 1530
299 기적같은 현실 1
허정
2009-08-20 1639
298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외 / 조병화
琛 淵
2009-08-19 1739
297 가을 바람 외 / 임 화 2
琛 淵
2009-08-18 1758
296 아지매는 할매되고... 2
달마
2009-08-17 2199
295 ♬♪^ . 어머 어머 어머머 7
코^ 주부
2009-08-17 2056
294 님의 손길 외 / 한용운
琛 淵
2009-08-17 1845
293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金永郞)
琛 淵
2009-08-14 2364
292 별을 쳐다보며 외 /노천명
琛 淵
2009-08-13 1955
291 ♬♪^ `보소` 손 한번 쟈브볼 량 교 4
코^ 주부
2009-08-12 1716
290 내 탓으로 돌리면..
좋은느낌
2009-08-12 1560
289 꽃 외 / 김춘수
琛 淵
2009-08-11 1733
288 그거 아세요. / 詩 : 이명분
♣해바라기
2009-08-10 1581
287 시인들 외1 / 이제하
琛 淵
2009-08-10 1521
286 반드시 일어날 것을 믿으며... 2
허정
2009-08-10 1566
285 노을 외 / 이제하
琛 淵
2009-08-09 1863
284 침묵하는 연습 5
尹敏淑
2009-08-08 1583
283 ♬♪^ 오지라바 & 오지레비 5
코^ 주부
2009-08-04 1786
282 ♣ 아침이 머무는 창밖 풍경 -詩 김설하
niyee
2009-08-02 1557
281 사진으로나마 인사 올립니다~ 10
허정
2009-07-31 1846
280 참 좋은 사람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7-30 1573
279 사랑과 집착 5
장길산
2009-07-27 1851
278 ♬♪^. 이 얼마나 황홀한 세상인가. 6
코^ 주부
2009-07-26 1871
277 ♣ 노을빛처럼 타오르는 고백 / 조용순 2
niyee
2009-07-23 1563
276 호반의 그리움 / 詩 : 박광호 3
♣해바라기
2009-07-23 1550
275 사랑 9
尹敏淑
2009-07-21 1778
274 사랑하고.. 있거든요 4
장길산
2009-07-20 1614
273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9
별빛사이
2009-07-18 1740
272 그대와 나 / 詩 : 김선숙 3
♣해바라기
2009-07-18 1585
271 하늘이 파란 날이 그리우시죠?? 15
尹敏淑
2009-07-17 1695
270 싸우지 말고 삽시다 2
장길산
2009-07-15 1609
269 ♬♪^ . 홀 랑 사리마다까정 다 저즌넘 2
코^ 주부
2009-07-14 1850
268 초복날 아침~보고시픈 울 님의 "안부" 를 물으며ㅎㅎ 18
고운초롱
2009-07-14 1986
267 들꽃언덕에서 알았다 15
尹敏淑
2009-07-13 1751
266 나는 늘 꼴찌의 삶 입니다 4
장길산
2009-07-13 1581
265 ♣ 초록빛 행복 /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09-07-08 1552
264 사랑은 아름다워 / 詩 : 장진순 1
♣해바라기
2009-07-06 1637
263 ♬♪^ . 바닷가에서 6
코^ 주부
2009-07-02 1919
262 문학이 있는 인생은 / 詩 : 김춘경 3
♣해바라기
2009-07-01 1566
261 ♬+♥ = "아름다운 수작" 2
코^ 주부
2009-06-30 1853
260 ♣ 내가 사랑하는 이유 넷 -詩 김설하 1
niyee
2009-06-29 1540
259 석잔 술의 깊은 뜻 2
장길산
2009-06-29 1649
258 * 벼랑 아래 집을 짓고 사는 마을 - 스페인 세테닐 6
Ador
2009-06-24 1592
257 혼자라는 외로움에.. 6
장길산
2009-06-23 1728
256 ♬♪^. 운명 (運命) 5
코^ 주부
2009-06-20 1832
255 본 적이 없어도 행복을 주는 사람 1
새매기뜰
2009-06-20 1627
254 ♣ 지워지지 않는 그 말 / 박광호 1
niyee
2009-06-19 1605
253 초롱이 아주 쬐금은 이뽀욤? 28
고운초롱
2009-06-18 1996
252 어제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6-12 1593
251 ♣ 내 인생 旅程(여정)의 종착역 /바위와구름 1
niyee
2009-06-10 1558
250 슬픈 침묵 / 詩 : 카암 3
♣해바라기
2009-06-09 1901
249 중년의 진정한 사랑 8
장길산
2009-06-06 1924
248 내 인생 旅程(여정)의 종착역 / 詩 : 바위와구름 1
♣해바라기
2009-06-04 1784
247 ♣ 산 넘고, 물 건너며 / 박광호
niyee
2009-06-01 1484
246 보리수 나무 열매의 효능 4
별빛사이
2009-05-30 2203
245 불타는 열정 7
尹敏淑
2009-05-29 1771
244 황홀한 약속 / 詩 : 박현진
♣해바라기
2009-05-28 1637
243 당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 단우 웹툰 3
오작교
2009-05-28 1957
242 ▶◀[근조]우리 대통령 노무현님 4
설중매
2009-05-26 1625
241 ♣ 5월의 노래 / 새빛 장성우
niyee
2009-05-23 1510
240 * 대한민국 1% 富者들, 과연 얼마나 幸福할까? 5
Ador
2009-05-16 1807
239 비 오는 날 18
尹敏淑
2009-05-16 1975
238 스승의 기도,,도종환, 7
은하수
2009-05-15 1876
237 느린 행복 / 詩 : 김춘경 1
♣해바라기
2009-05-14 1600
236 ♣ 나는 저 들녘에 핀 자운영 꽃 -詩 김설하 3
niyee
2009-05-12 1850
235 ♬♪^ 감당하기 힘든 짐은 내려놓아라 6
코^ 주부
2009-05-11 1980
234 사랑한다면 / 詩 : 장호걸 1
♣해바라기
2009-05-07 1724
233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 9
은하수
2009-05-07 1891
232 마음을 한번 안아보세요....<펌> 4
별빛사이
2009-05-05 1769
231 꽃과 바람의 사랑 / 詩 : 대안 박장락 1
♣해바라기
2009-05-05 1954
230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펌) 4
별빛사이
2009-05-04 1732
229 ♣ 그대 뜨락에 피는 꽃 / 이재현 1
niyee
2009-05-02 1855
228 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 이해인 4
장길산
2009-05-02 2349
227 웃음으로 시작하라 11
尹敏淑
2009-05-01 1783
226 베트남 하롱베이 유람기! 6
슬기난
2009-04-30 2432
225 ♬♪^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5
코^ 주부
2009-04-26 2044
224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라 13
尹敏淑
2009-04-25 1941
223 ♬♪^ 옛날 아이들 처럼 8
코^ 주부
2009-04-20 1978
222 ♣ 찻잔에 고이는 그대의 향기 / 이재현 2
niyee
2009-04-18 1853
221 잔잔히 퍼져가는 파문처럼... 6
은하수
2009-04-18 1750
220 아름다운 만남 5
별빛사이
2009-04-16 1891
219 봄맞이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4-13 1620
218 한국 영상시화작가 협회 09년 봄맞이 이벤트 영상모음 13
오작교
2009-04-12 1913
217 제비꽃에 대하여........ 15
尹敏淑
2009-04-11 1861
216 ♬♪^ "에고 에고 빡^빡^머리" 2
코^ 주부
2009-04-09 1868
215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시 : 유진하 / 낭송 : 김춘경 1
♣해바라기
2009-04-09 1853
214 남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6
별빛사이
2009-04-04 2072
213 달과 나무 / 詩: 청하 권대욱 2
♣해바라기
2009-04-01 1748
212 열매없는 나무는 심지를 말고.... 11
尹敏淑
2009-04-01 2056
211 *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 4
별빛사이
2009-04-01 1933
210 ♣ 사랑이 꽃피는 봄 / 詩 - 김설하 1
niyee
2009-03-31 1654
209 ♣ 춘풍春風 스캔들 -詩 김설하 2
niyee
2009-03-26 1737
208 봄 편지 / 詩: 김춘경 2
♣해바라기
2009-03-26 2070
207 살다보니....<펌> 9
별빛사이
2009-03-24 1866
206 행복. 그거 얼마예요 13
尹敏淑
2009-03-23 1952
205 ♡...힘이 되는 하루...♡ 4
화백
2009-03-20 1878
204 진달래 유혹/ 詩: 박장락 3
♣해바라기
2009-03-18 2138
203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4
좋은느낌
2009-03-18 1777
202 그리움과 사랑 3
장길산
2009-03-17 1853
201 7
尹敏淑
2009-03-16 195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