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친정엄마.jpg

      나 찾지 마라 아들아!

      명절때 친가에 오고 싶다고 하지 마라
      처가가 좋으면 처가에 가고,
      그냥 연휴 동안 맘껏 놀거라.

      이 엄마는 그동안 명절이면 허리 빠지게 일했다.
      그래서 지금은 놀려가고 싶다.
      평생을 끼고 살았는데 뭘 자꾸 보여주려 하느냐?

      그냥 한달에 한번, 아니 두달에 한번이면 족하다.
      니들끼리 알콩달콩 잼나게 살거라.

      나 찾지 마라 아들아.
      네 처와 싸웠다고 내집에 오지마라.
      너의 집은 네 마누라가 있는 그곳이다.

      깨끗이 치워놓은 내 거실에서 너 한번 왔다가 가면 나...
      이젠 물건이 한곳에 있는 그런 걸 느끼며 살고 싶다.

      부부가 살면서 싸울때도 있지.
      하지만 둘이서 해결하고
      영 갈곳 없으면 처가로 가거라.

      그곳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네 집이 얼마나 좋은지 알꺼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결혼했으면 마누라 해주는 밥이 모래알이어도,
      마누라가 한 반찬이 입에 맞지 않아도,
      투덜되지 말고 먹어라

      30평생을 네 입에 맞는 밥과 반찬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지금부터 김치 담궈 줄꺼지? 라고 묻는 네가 징그럽다.

      싫다. 니 아부지랑 내꺼만도 벅차다.
      제발 우리도 신혼처럼 살게 해다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이 엄마는 너그들 키우면서 직장 다녔고 돈 벌었다.
      내가 낳은 자식은 내가 돌보는게 맞다.
      그래야 자식을 함부로 만들면 안된다는 것도,
      그 책임이 얼마나 큰지도 알꺼다.

      그러나 니들이 좋아서 만든 자식을 나한테 넘기지 마라.
      또한 처가에도 안된다.
      처가 부모 역시 힘들게 자식 키웠으리라...
      잠깐 여행을 가고 싶다면 그때는 봐 주마.

      나 찾지 마라 아들아.
      네가 선택한 마누라의 흠을
      이 엄마에게 와서 말하지 마라
      그건 네 얼굴에 침 뱉기다.
      네가 골랐잖니?

      부부는 평생을 서로 맞춰가며 사는거다.
      네 마누라는 네가 좋기만 하겠냐?
      이 어미 욕먹이지 말아라.

      아들놈을 이따위로 키웠다는 말...
      너 때문에 욕 먹는 거
      초딩때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허황된 생각을 갖지마라.
      사업을 하고 싶거든
      사업종자돈을 모은 다음에 하거라.

      내꺼 니꺼 분명히 하자.
      내가 니 엄마지만,
      나도 내 인생이 있고, 내 생활이 있다.
      내 노후는 내가 알아서 하니
      너도 네 가정을 잘 이끌고 가거라.
       
            시집가는 딸에게 쓰는 편지!

        ( 어는 친정엄마가 시집 가는 딸에게 쓴 편지 )

        아가야!
        갔다가 남자가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돌아와야 한다.
        남자는 지금 아니면 나중에도 아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아이를 낳는다고
        철이들고 달라지지 않는단다.

        갔다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와야한다.
        친정부모 체면같은건 생각하지마라.
        남의 말은 삼일이다.

        엄마는 누구네 딸 이혼했다는 손가락질 하나도 안부끄럽다.
        갔다가 아니면 빨리 돌아와라.
        엄마가 언제든지 기다리마.

        아가야!
        시댁에서 가서 음식할 때 소금을 팍팍 넣어라.
        너는 친정에서 그것도 안가르쳤더냐는 말 엄마는 신경 안쓴다.

        우리 친정엄마가 안가르쳐 줬다고 하거라.
        사람들은 한번 잘하면 더 잘하기를 바라는 법이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애쓰다보면 더 잘해야 한다.

        아홉번 잘하는 사람이 한번 잘못하면 욕을 먹는 법이다.
        시댁에 칭찬 받으려 노력하지마라.
        욕은 엄마가 먹으마.

        아가야!
        아무리 돈이 없어도 화장품은 제일 좋은것을 써야 한다.
        젊어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돈이 안들어오는 법이다.

        하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나이 들어서는 돈이 들어오는 법이다.

        그 때 돈만 들고 나가면 모든 걸 다 살수가 있단다. 하지만 얼굴은 아니란다.
        한번 궁짜(빈티)가 끼면 나중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도 벗겨낼수가 없단다.

        돈만 들고 나가면 언제든지 구할수 있는 옷이나 신발,
        금은 보석에는 집착하지 말아라.

        없는 돈이라도 꼭 얼굴을 가꾸어야 한다.

        딸아 너의 몸과 마음을 함부로 하는 사람과는 만나지 말거라.

        넌 엄마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란다.
        혹여 네가 힘든 순간에 엄마 아빠가 네 곁에 없더라도 갈 곳이 없다고
        슬퍼하지 말거라.

        너의 가치를 몰라주는어리석은 사람과의 관계는 잘못 끼워진 단추와 같으니라.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그 다음
        단추로 고치려 해도 되질 않는 법이다. 단추는 풀으면 되는거란다.

        혼자가 된다는것에 너무 두려워 하지말고 정말 아니다 싶으면 멈추거라.
        넌 정말 소중한 아이란다.

        -어느 어머니-

댓글
2016.01.30 21:23:37 (*.158.36.205)
말코

퍽 오랜만에 홈을 찾았습니다,

특별이 하는일 없이 바뻤습니다,

그동안 소원했던점 송구했습니다,

환절기 감기조심 하세요.

댓글
2016.02.01 13:30:06 (*.109.157.112)
오작교

그렇네요. 말코님.

동안 너무 적조하셨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2016.02.02 10:40:08 (*.42.82.135)
말코

우리는 얼굴한번 본적 없어도

메일을 주고받는 마음에 친구

 

하루라도 안보이면 신상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염려하는 마음이 오작교지기님의

품격높은 정다운 마음에 친구이지요.

댓글
2016.02.02 08:40:51 (*.36.80.227)
고이민현

남자가 아니거든 주저하지말고 빨리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말이 꼭 맞는 처사인지 헷갈리네요.  

댓글
2016.02.02 10:55:30 (*.42.82.135)
말코

그옛날 같으면 어린 반푼어치도 없는일

현대 사회에선 가능한 일

 

살아생전 쌩고생하고 이혼할바엔

빨리 청산 하는것이 상책이라는것

아니겠어요?

반가워요 언제 얼굴한번 봐요.

댓글
2016.02.03 04:19:06 (*.162.55.134)
하은

정말 요새 살아 가는데 딱 맞는 말이네요.

하지만 속으로만 하지 대 놓고는 아직 할수 없네요.

이유는 엄마니까.....

댓글
2016.02.05 19:46:08 (*.158.206.158)
말코

아버지가 자식을 패 죽이는 세상,

해마다 가정이 깨지는 이혼률도 매년 증가 추세,

어찌하여 이나라가 이지경이 되였나요,한심한 나라,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맞고,이런 나라에서 사는

우리가 불쌍 하네요,

누구 책임이라고 무를수 없는 국민전체가

책임 져야 할것이로다.

댓글
2016.02.28 16:52:33 (*.112.47.50)
nabe

에고~~~

이 말도 옳고

저 말도 옳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실행에 옮길수 잇을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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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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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메아리.... 6 file
데보라
3035   2013-02-10 2013-02-13 13:46
 
718 내가 웃으면 당신도 세상도 웃는다 5
데보라
3017   2013-02-09 2013-02-13 13:48
 
717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 3 file
데보라
3023   2013-01-30 2013-02-07 18:36
 
716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3444   2013-01-22 2013-02-12 19:11
 
715 세상이 아무리 썩어 문드러져도/...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1
데보라
3096   2013-01-21 2013-01-21 15:24
 
714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796   2013-01-21 2013-01-21 13:51
 
71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942   2013-01-21 2013-01-21 09:43
 
712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생신을 축하합니다.^^ 19 file
고운초롱
3321   2013-01-16 2013-01-23 18:00
 
711 달빛에 추억 묻고/외외 이재옥 2
niyee
2842   2013-01-12 2013-01-15 19:32
 
710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3
niyee
2899   2012-12-25 2013-01-12 15:22
 
7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3042   2012-12-21 2012-12-30 12:00
 
708 눈물어린 등불~.... 5 file
데보라
2854   2012-12-20 2012-12-21 18:54
 
707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있나요?~ 3 file
데보라
2839   2012-12-20 2014-05-22 13:57
 
706 설화 / 송호준 1
niyee
2783   2012-12-17 2014-07-26 17:34
 
705 에미 맘~.... 7 file
데보라
2783   2012-12-07 2012-12-09 15:31
 
70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809   2012-12-05 2020-08-09 10:58
 
703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851   2012-11-30 2012-12-17 12:48
 
70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884   2012-11-29 2012-11-30 15:52
 
701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796   2012-11-28 2021-08-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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