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장길산
2009.11.06 16:25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에세이집《무소유》중에서-

 

데보라 님~

반갑습니다.  마음에 새겨둘 말씀이라서

공감하시리라 믿으며 옮겨봅니다.

방장님이 말씀하셨듯 독감이 유행하고있습니다.

건강챙기시고 보람찬 날 맞으십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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