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장길산
2008.10.10 10:46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의 목마름으로
그대 얼굴을 그립니다 .

가끔 그대 내 마음을
아프게 할 때의 미움도
백지장처럼 얇기만 해서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대 얼굴이 액자처럼
반듯하게 가슴안에 걸린
그대 그리움은
머리카락 자라나듯이
끊임없이 자라나서
가슴에 그대를 넣을
집 한 채를 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따스함을 담고
그 안에 그대 그리움을 채울
소중하면서도 보물처럼 여기고 싶어서
그대를 위해서 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대 그리울 때마다
사랑으로 목마를 때마다
가슴 안에 고이 지어진
그대를 사랑하는
사랑이란 집 한 채를 열어보고는 합니다.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잃어버릴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는
그대와 나의 사랑을 고스란히
가슴안에 지어진 나만의 집 속에
그대와 나의 사랑을 가두어 버렸습니다

사랑하지만 너무도 사랑하지만
우리 함께할 수 없었기에
같이 할 수 있는 나날들을 꿈꾸며
내 가슴 안에 지어진 사랑이란 집안에서
우리 나눈 소중한 사랑이
헐벗지 않게 간직해 두렵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그래도,
가슴속에만 담아두기엔...
이 가을의 사랑은 너무도 소중할테지요...
보름달님~ 마음이라도 넉넉한 가을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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