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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公"의 항변(抗辯)

고이민현
犬公"의 항변(抗辯) 나는 개(犬)올시다. 듣자 하니 세상에 간사하고 간악한 것이 인간인듯 하오. 내 그래서 인간들한테 할 말이 있어 이렇게 나왔소. 사실 우리처럼 족속들이 많은 동물도 없을 것이오. 살구가 맛이 없으면 개살구요, 나리꽃에도 못 끼면 개나리요, 망신도 큰 망신이면 개망신이요, 망나니도 큰 망나니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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