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보다 어린 잘파세대, 이들을 겨냥한 신조어는?
우리는 흔히 젊은 사람들을 MZ세대라고 부른다. MZ세대는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이하 M세대)와 1995~2004년에 태어난 Z세대를 모두 포함한다. 출생 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MZ세대는 이미 굳어진 양상이다. 최근에는 우리 사회의 핵심 주축인 젊은 Z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그 예시로는 잘파세대, 자이낸스, 포토프레스 세대 등이 있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베이비 붐(Baby boom) 세대와 X세대, M세대, Z세대 등으로 구분한다. 베이비 붐 세대는 1950~1964년생이며, 6·25 전쟁 이후 출산율 급증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에 태어나 급속한 경제 발전을 겪었다. X세대는 1965~1979년에 태어났으며, 당시 대입 시험이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뀌었고, IMF 경제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었다. 1980~1994년생인 M세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Z세대는 1995~2004년년생으로, PC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이다. 그 이후인 2010~2025년생은 알파세대라고 부른다.
MZ세대의 M세대 중 최고 연령은 43세로, 마냥 젊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MZ세대의 나이는 16~30세 정도이다. 사실상 Z세대를 MZ세대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MZ세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Z세대 역시 M세대와 하나로 묶는 것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M현대사회에서의 마케팅도 M세대보다는 Z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Z세대 중심의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잘파세대'이다.
Z세대에 맞춘 새로운 신조어
요즘 새롭게 등장한 잘파세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잘파세대는 1995~2012년 출생한 세대를 의미하는 Z세대와 2013~2025년생인 알파세대의 합성어, ‘Z+alpha’이다. 다시 말해, 1995~2025년생을 말한다. 잘파세대는 MZ세대에 대한 반감으로 등장한 용어이기도 하다.
쉽게 말하면, 잘파세대는 '요즘 젊은이'를 의미한다. 기존 MZ세대의 고연령층이 40대이기 때문에 이들을 젊은 연령대로 함께 묶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를 대체하고자 잘파세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잘파세대는 처음에 패션이나 게임 같은 문화 영역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최근 1020세대를 대체하는 용어로 뉴스에서도 간간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잘파세대 역시 나이차가 근 28살인 사람들을 하나의 세대로 묶어 MZ세대처럼 과도기적인 세대 구분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Z세대의 금융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 '자이낸스'가 바로 그것이다. 자이낸스는 'Z세대'와 '금융(Finance)'를 합한 신조어로 Z세대가 이끈느 금융 트렌드를 의미하며, 모바일 앱을 이용한 금융 투자에 능숙한 젊은 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투자금이 적어 실물 자산을 분할해 소액으로 판매하는 재테크 상품에 관심이 많아 주로 아트테크, 앱테크, NFT(대체불가토큰)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금융권에서는 자이낸스를 공략하기 위해 Z세대 만을 위한 플랫폼과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튜브에 친숙한 Z세대를 위해 은행 앱 내에서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Z세대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출시해 신분증이나 계좌 없이도 포인트로 송금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증권사, 보험 업계에서도 자이낸스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 외에, 인생네컷과 같이 사진을 찍어 인화하는 것이 Z세대의 놀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을 일컫는 신조어, ‘포토프레스(Photo+Express, PhotoPress)’도 등장했다. 포토프레스는 사진을 통해 자신을 기록하거나 표현하고, 실물 사진을 뽑아 소장 또는 전시하려는 욕구를 가진 Z세대를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