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0.10.17 10:12:24 (*.159.49.77)
2690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 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이외수의 좋은글 중에서-
          
          

      댓글
      2010.10.17 14:59:17 (*.149.56.28)
      청풍명월

      그렇습니다 인생은 짤 지요 잠간 왔다 가는인생

      사는 동안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베풀고

      사랑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공수래 공수거 인것을

      댓글
      2010.10.17 21:54:18 (*.185.26.24)
      엄고수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

      뭐라 표현할수는 없지만 왠지 가슴에

      와 닿네요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45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722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429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856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931
      11월의 꿈 (1)
      바람과해
      2010.11.07
      조회 수 2179
      달라진 교통 벌칙금 (1)
      바람과해
      2010.11.03
      조회 수 2771
      마음에 새겨야 할 좌우명 (2)
      바람과해
      2010.11.02
      조회 수 2433
      나무 잎에 앉은 가을 (2)
      바람과해
      2010.11.01
      조회 수 2318
      아름다운 사랑
      청풍명월
      2010.11.01
      조회 수 2079
      가을 밤의 커피 (1)
      바람과해
      2010.10.30
      조회 수 2421
      은퇴를 한 남편과 함께 (4)
      feeling
      2010.10.27
      조회 수 2574
      석류의 지향-----김효태
      청풍명월
      2010.10.24
      조회 수 3561
      이름을 밝힌 치과의사의 글입니다 (1)
      바람과해
      2010.10.22
      조회 수 2509
      조회 수 2377
      지랄하고 자빠집시다 ~~~ ㅎ (3)
      데보라
      2010.10.19
      조회 수 2680
      추천 수 1
      아니... 조심하지... !~~~ㅎ (1)
      데보라
      2010.10.19
      조회 수 2654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2)
      바람과해
      2010.10.17
      조회 수 2690
      *나의 바다*
      오작교
      2010.10.13
      조회 수 2645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1)
      바람과해
      2010.10.10
      조회 수 2573
      60대 아버지가 아들 고소한 사연 - (4)
      바람과해
      2010.10.08
      조회 수 3091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 (2)
      바람과해
      2010.10.02
      조회 수 2925
      한국남자...정말 그래요??? (4)
      데보라
      2010.10.01
      조회 수 2598
      멋져부러.....웃고 가세요! (4)
      데보라
      2010.10.01
      조회 수 297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