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나는 자유롭지/백창우


좋은 음악은 향기가 있지
금방 알 수 있어
황폐한 스무 살, 창 없는 방에 엎드려
날마다 가위 눌릴 때
나를 깨워준 건 바로 음악이었어
좋은 음악은 나를 돌아보게 해 주지
금방 느낄 수 있어
무엇을 봐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하나하나 일러주지
음악은 나에게 이르는 길이야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나는 자유롭지
나를 둘러싼 모든 담장이 한순간 무너져내리고
그 사이로 길이 활짝 열리는 걸
막막한 어둠 속에 있을 때도 내가
푸른 하늘을 꿈꿀 수 있는 건
내 몸 어딘가에
내 마음 어딘가에
맑은 음악의 시냇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야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나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생의 비밀을 알게 되지  

댓글
2008.05.11 22:54:25 (*.202.17.143)
사군자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감사히 읽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35575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4742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6445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65076  
792 애잔한 사랑 7
하늘빛
2006-02-02 1689  
791 추억의 나무다리 1
백두대간
2006-02-02 1711 1
790 고향 앞에서/오장환
빈지게
2006-02-02 1552 3
789 꽃 피는날/허영자 2
빈지게
2006-02-01 1720 22
788 길/천상병 2
빈지게
2006-02-01 1681 11
787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용해원 3 file
하은
2006-02-01 1521 13
786 工員 생활의 겨을밤 1
바위와구름
2006-02-01 1702 14
785 그리움 10
cosmos
2006-02-01 1712 12
784 세븐님이 선물해 주신 낭송 모음집 3
향일화
2006-01-31 1721 17
783 봄이 오려나 보다. 3
황혼의 신사
2006-01-31 1345 7
782 대지의 기도 2
고암
2006-01-31 1715 1
781 그대 사람이 그립거든 1
李相潤
2006-01-31 1337 11
780 젊음은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나영욱 3
빈지게
2006-01-31 1714  
779 들녘에서/황지우 2
빈지게
2006-01-31 1704 18
778 서러워 말아라... 2
김일경
2006-01-31 1501 6
777 즐거운 설 명절 좋은 시간 지내셨는지요... 2
♣해바라기
2006-01-31 1705 19
776 뮤비 tears/이두열님 1
시김새
2006-01-30 1749 13
775 꽃과 관련하여/유재영
빈지게
2006-01-30 1693 10
774 밤 열차 1
이병주
2006-01-30 1743 14
773 활짝 열리는 병술년 새해 되소서~ 1
도담
2006-01-29 169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