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4.12 09:09:03 (*.145.174.122)
1927
1 / 0

봄의 날에

아침의 하늘이 무척이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날,
하루의 시작을 꽃길에서 출발을 하는 것 같다.
동네의 어느 집 낮은 담너머엔
하얀 목련이 하늘을 향해 너울거리고
작은 동네어귀의 공원에는 드디어 화사함을 자랑하는
벚나무의 봄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고로쇠니무의 단풍, 그 어린것은
아주 앙증스런 작은 손바닥을
펼칠것 같다.
은해잎의 잎터짐은 언제일런지는 몰라도
족히 대여섯날 후는 푸르름을 자랑할 것만 같다.

잔디밭 마른 틈새로 돋아 나온
이름모를 풀닢새의 새로움도
이 봄의 희망을 다들 도란거리는 것만 같다.
봄의 노래를 불러본지가 얼마만인 줄은 몰라도
이제 다시 불러만 보고 싶다

그 노래가 가락이 없어도 흥이 나질 않아도
이제는 하늘을 향해, 저 산록을 향해
거침없이 불러보고 싶다
가슴에 쌓인 긴 겨울의 우울함을 토해내고
내 마음의 고독과 슬퍼함도 모두 털어내고 싶다.

감나무의 어린 잎새의 뾰쪽함을
나의 마음의 창으로 삼아
이 봄날의 하늘을 마구 마구 찌르고 싶다.
봄의 날은 정녕 밝은 날인가?

울컥하는 그 마음을 모두 모두
저 화사함에 묻어버리고
봄 날이면 온다는 삼짓날의 제비를 찾아
봄의 들과 산을 홀로이 걸어보리라.
봄의 날은 늘 이렇게 우울함이 없었는데

봄날의 저녁에 혼자 하늘을 바라보며....

청하  권 대욱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1230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2373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4069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41264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565
추천 수 1
엄습 (5)
김일경
2006.02.06
조회 수 1594
추천 수 6
그대의 부름에... (8)
반글라
2006.02.06
조회 수 1533
추천 수 1
입춘을 지나며 / 조병화 (5)
빈지게
2006.02.06
조회 수 1225
추천 수 3
눈이 내립니다. (9)
김일경
2006.02.06
조회 수 2051
추천 수 35
겨울 나그네/이재무 (6)
빈지게
2006.02.05
조회 수 1557
추천 수 1
살며 생각하며/정재삼 (6)
빈지게
2006.02.05
조회 수 1273
추천 수 1
내 마음의 날개 (1)
고암
2006.02.05
조회 수 1248
추천 수 2
안개의 삶의향기 (8)
안개
2006.02.05
조회 수 1239
추천 수 1
조회 수 1376
추천 수 11
아이고~~아이고~~ㅋ (5)
안개
2006.02.04
조회 수 1220
추천 수 3
조회 수 1581
추천 수 5
포대능선 / 청하 / V자 쟈일 타기 (2)
전철등산
2006.02.04
조회 수 1601
추천 수 1
혼자만의 사랑 (처음 그날처럼) (18)
반글라
2006.02.04
조회 수 1210
추천 수 8
[re] 우먼님 추카드려요! (11)
cosmos
2006.02.04
조회 수 1563
추천 수 29
인연-이선희/박혜정님
시김새
2006.02.03
조회 수 1243
추천 수 12
알아두면 좋은 상식 - 지압 (4)
오작교
2006.02.03
조회 수 1267
추천 수 8
봄을 기다리며 (1)
황혼의 신사
2006.02.03
조회 수 1617
추천 수 25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장순남 (4)
빈지게
2006.02.03
조회 수 1584
추천 수 3
빗물/채은옥 (4)
할배
2006.02.03
조회 수 1613
추천 수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