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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그리운 섬 하나 있다/강우혁

빈지게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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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그리운 섬 하나 있다/강우혁



내 안에
작은 섬 하나 있습니다


아침이면
어제 막 사랑을 배운 어린 새들이
노래하는 목소리로 잠을 깨우고
낮이면 해변 가득
꽃들이 나를 불러내는 곳
밤이면
눈물 없는 별들이 하늘 가득 쏟아지고
그 아래 그리움이 모여사는 곳


내 안엔
그런 작은 섬 하나 있어
그리울 때면
아무도 몰래
그대와 단 둘이서만 그 섬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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