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5.13 09:10:08 (*.159.174.222)
1937
12 / 0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고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얼마나 고마운 탓이고

이렇게 젊은 나이로 코밑수염도 길러보는 탓이고 그리고

어느 가난한 집 부엌으로 달재 생선을 진장에 꼿꼿이 지진

것은 맛도 있다는 말이 자꾸 들려오는 탓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888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4064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777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8368  
72 사랑은~ 1
김남민
2005-05-18 1922 1
71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유하 1
빈지게
2005-05-18 1921 3
70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빈지게
2005-05-18 1972 1
69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빈지게
2005-05-17 1950 15
68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빈지게
2005-05-17 1944 16
67 그 여자네 집/김용택 2
빈지게
2005-05-17 2130 3
66 나팔꽃 미망 1
박임숙
2005-05-17 1940 6
65 비.그치고.. 1
김남민
2005-05-16 1921 6
64 푸른 오월/노천명 2
빈지게
2005-05-16 2221 5
63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1
빈지게
2005-05-16 1956 1
62 별/김명환
빈지게
2005-05-14 1969 14
61 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2
빈지게
2005-05-14 2031 1
60 초생달 소식
청하
2005-05-13 1920 4
59 인생향로 1
개암
2005-05-13 1950 13
58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2
빈지게
2005-05-13 1933 11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빈지게
2005-05-13 1937 12
56 담쟁이 사랑법 1
박임숙
2005-05-13 1905 2
55 사랑한다는 것~ 1
김남민
2005-05-12 1889 1
54 길을 가다가 / 이정하 2
빈지게
2005-05-12 1954 1
53 길 / 김 용 택 2
빈지게
2005-05-11 1916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