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김남민
2005.05.16 18:00:18 (*.155.98.37)
1796
6 / 0

비 그치고

초여름 햇살이 다시 창가를 덥히자

지난 밤 빗소리가 떠오르는 것은 또

왜일까요

어쩌면 모든 지나간 것들이

아쉽고 그립기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늦가을 달빛아래로 멀리 날갯짓하던

기러기 울음소리

낡은 앨범 속에서 어깨동무한 채

말갛게 웃고있던 봄소풍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부쳤던

때늦은 편지처럼


어디 먼 시간 속에서 솔숲을 지나왔을

바람의 향기 들으며

님 앞에

차 한잔 올립니다.


천천히 투명한 향기로 온세상 적셔주시라고...
댓글
2005.05.17 16:35:22 (*.105.150.73)
오작교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차 한 잔.
고마움을 듬뿍 담아서 그 무게에 낑낑대며
감사한 마음으로 마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188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330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027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0812  
872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정호승 5
빈지게
2006-02-17 1354 5
871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하나 5
빈지게
2006-02-17 1566 5
870 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3
빈지게
2006-02-17 1296 6
869 당신은 누구세요 / 허정자 2
빈지게
2006-02-16 1467 2
868 내 소중한 만남/김복용 2
빈지게
2006-02-16 1469 6
867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2
빈지게
2006-02-16 1227 7
86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 이기철 2
빈지게
2006-02-16 1400 8
865 나의 노래/오장환 2
빈지게
2006-02-16 1571 6
864 다시 왼손가락으로 쓰는 편지/고정희 2
빈지게
2006-02-16 1540 11
863 늘 푸른 소나무처럼 14
반글라
2006-02-16 1435 12
862 모레로 만든 예술 8
尹敏淑
2006-02-16 1347 3
861 괜히 오작교가 보고 싶었나 ? 4
古友
2006-02-16 1365 6
860 인생 항로 2
황혼의 신사
2006-02-16 1406 5
859 어느 봄날/나희덕 1
빈지게
2006-02-13 1564 18
858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고은영 2
빈지게
2006-02-16 1581 3
857 봄 편지 / 정한용 1
빈지게
2006-02-16 1339 3
856 가입인사드립니다. 7
씨보맨
2006-02-16 1575 3
855 풀은 울지않는다 5 file
尹敏淑
2006-02-15 1557 3
854 세상에... 사상 최악의 노골 7
오작교
2006-02-15 1471 14
853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2
빈지게
2006-02-14 1488 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