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5.17 09:24:45 (*.187.165.16)
1827
6 / 0

나팔꽃 미망/박임숙

밤 오면 수줍음에
꽃잎을 돌돌 말아
별을 가슴에 품은 나팔꽃

금세 아침 되어
별이 질까
돌돌 말린 수줍음 펼쳐
속살 보여 고백하려

힘겹게 위로 감겨 올라가도
별에 고백할 수 없는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

이른 아침 잠깐 피었다,
금세 시들어 버리고 마는

덧없는 사랑의 굴레 속에
피고 지는
나팔꽃 미망(未忘)
댓글
2005.05.17 16:33:51 (*.105.150.73)
오작교
예전에 본가(本家)에서 살 적에는
나팔꽃의 덩굴이랑 담쟁이 덩굴들이 담벼락을 휘감고
있었던 터에 늘 나팔꽃을 가까이 하였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집을 수리하면서 전부 걷어 내어 버린 것들이지만..
오늘 시인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그 나팔꽃들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15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189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331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028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0824  
872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정호승 5
빈지게
2006-02-17 1354 5
871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하나 5
빈지게
2006-02-17 1566 5
870 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3
빈지게
2006-02-17 1296 6
869 당신은 누구세요 / 허정자 2
빈지게
2006-02-16 1467 2
868 내 소중한 만남/김복용 2
빈지게
2006-02-16 1469 6
867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2
빈지게
2006-02-16 1227 7
86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 이기철 2
빈지게
2006-02-16 1400 8
865 나의 노래/오장환 2
빈지게
2006-02-16 1571 6
864 다시 왼손가락으로 쓰는 편지/고정희 2
빈지게
2006-02-16 1540 11
863 늘 푸른 소나무처럼 14
반글라
2006-02-16 1435 12
862 모레로 만든 예술 8
尹敏淑
2006-02-16 1347 3
861 괜히 오작교가 보고 싶었나 ? 4
古友
2006-02-16 1365 6
860 인생 항로 2
황혼의 신사
2006-02-16 1406 5
859 어느 봄날/나희덕 1
빈지게
2006-02-13 1564 18
858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고은영 2
빈지게
2006-02-16 1581 3
857 봄 편지 / 정한용 1
빈지게
2006-02-16 1339 3
856 가입인사드립니다. 7
씨보맨
2006-02-16 1575 3
855 풀은 울지않는다 5 file
尹敏淑
2006-02-15 1557 3
854 세상에... 사상 최악의 노골 7
오작교
2006-02-15 1471 14
853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2
빈지게
2006-02-14 1488 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