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빈지게
https://park5611.pe.kr/xe/Gasi_05/54457
2005.05.17 10:58:13 (*.159.174.222)
1911
15 / 0
목록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 게시물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0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676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378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387   2013-06-27 2015-07-12 17:04
72 사랑은~ 1
김남민
 1899 1 2005-05-18 2005-05-18 15:06
 
71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유하 1
빈지게
 1891 3 2005-05-18 2005-05-18 09:18
 
70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빈지게
 1933 1 2005-05-18 2005-05-18 09:02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빈지게
 1911 15 2005-05-17 2005-05-17 10:58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  
68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빈지게
 1910 16 2005-05-17 2005-05-17 10:48
 
67 그 여자네 집/김용택 2
빈지게
 2098 3 2005-05-17 2005-05-17 10:47
 
66 나팔꽃 미망 1
박임숙
 1906 6 2005-05-17 2005-05-17 09:24
 
65 비.그치고.. 1
김남민
 1890 6 2005-05-16 2005-05-16 18:00
 
64 푸른 오월/노천명 2
빈지게
 2189 5 2005-05-16 2005-05-16 09:15
 
63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1
빈지게
 1933 1 2005-05-16 2005-05-16 08:54
 
62 별/김명환
빈지게
 1944 14 2005-05-14 2005-05-14 09:01
 
61 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2
빈지게
 1993 1 2005-05-14 2005-05-14 08:57
 
60 초생달 소식
청하
 1887 4 2005-05-13 2005-05-13 22:21
 
59 인생향로 1
개암
 1925 13 2005-05-13 2005-05-13 19:32
 
58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2
빈지게
 1906 11 2005-05-13 2005-05-13 09:15
 
57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빈지게
 1913 12 2005-05-13 2005-05-13 09:10
 
56 담쟁이 사랑법 1
박임숙
 1873 2 2005-05-13 2005-05-13 08:01
 
55 사랑한다는 것~ 1
김남민
 1863 1 2005-05-12 2005-05-12 21:45
 
54 길을 가다가 / 이정하 2
빈지게
 1921 1 2005-05-12 2005-05-12 08:42
 
53 길 / 김 용 택 2
빈지게
 1888 6 2005-05-11 2005-05-11 15:58
 
목록
쓰기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