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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수 없었다/박임숙

나는 새장 안의 새였다.
바깥세상은 위험하다는 말은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을
일찍 접어야만 했다.

내가 지저귀면
기뻐하는 그가 있기에,

어느 날
창공을 비행하는 새를 본 순간
내 손으로 문을 열고
일탈을 시도했다.

새장 문은 잠겨있지 않았는데도

왜? 단 한 번도
노력하지 않았을까?

너무ㅡ
늦었다.
새는 날수 없었다.
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댓글
2005.05.20 16:12:02 (*.105.151.92)
오작교
그렇게
그렇게
순응하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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