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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민
2005.05.30 16:40:09 (*.85.222.24)
1795
2 / 0

당신의 한숨 속에
흘러버린 팔순 세월
잔주름 겹친 후에야
굽이굽이 그 슬픔 아려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있다더냐
그 말 뜻 겨우 알 듯한데
쉰도 너머 육십을 바라봅니다.

아리랑 가락처럼
아린 부정
백발 돋아나는
이제야 겨우 철이 드나 봅니다.

속속이 아린 사연
품어내지 못하는 당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편한 세월
맘 편히 보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古木처럼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늘이 되시는 줄 몰랐습니다.
댓글
2005.05.30 17:40:15 (*.105.150.233)
오작교
아버지는 늘 저에게 큰 나무였습니다.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지금은 많이 약해지신 모습들이 늘 저를 서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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