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06 09:54:26 (*.87.197.175)
1882
14 / 0




방문객/마종기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482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655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358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149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621
추천 수 18
조회 수 1473
추천 수 2
갯벌이 있는 바다 (2)
차영섭
2006.02.24
조회 수 1652
추천 수 13
조회 수 1619
추천 수 11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용혜원 (6)
빈지게
2006.02.23
조회 수 1303
추천 수 10
강가에서/ 고정희 (1)
빈지게
2006.02.23
조회 수 1612
추천 수 3
여기서 부터 봄이 (2)
백두대간
2006.02.23
조회 수 1577
추천 수 5
어느 절에서... (2)
김일경
2006.02.23
조회 수 1558
추천 수 9
다정한 연인들 (2)
황혼의 신사
2006.02.22
조회 수 1565
추천 수 14
마음을 열어봅니다/정호승 (2)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553
추천 수 9
그대는 내 안의 보석 (3)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640
추천 수 2
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2)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933
추천 수 12
접속 (3)
포플러
2006.02.22
조회 수 1663
추천 수 22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14)
cosmos
2006.02.22
조회 수 1587
추천 수 13
사랑 하나만은 (2)
차영섭
2006.02.22
조회 수 1632
추천 수 9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3)
빈지게
2006.02.21
조회 수 1349
추천 수 9
죽도록 그립습니다 (3)
하늘빛
2006.02.21
조회 수 1453
추천 수 3
조회 수 1637
추천 수 9
아흔할머니의 일기/참이슬 (2)
김남민
2006.02.20
조회 수 1630
추천 수 4
**바다에 와서......** (5)
尹敏淑
2006.02.20
조회 수 1466
추천 수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