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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빈지게 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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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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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2005.06.08. 09:24
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슬프고도 아픈 사랑의 과거가
있는지 몰랐네요.
저는 비 오는날을 더 좋아하거든요.
햇빛 쨍쨍한 날만 계속되다가 어쩌다 하루
비가 오면 그렇게 마음이 차분해 질 수 없습니다.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다랄까?
오늘은 한 등에 두 지게를 지고 오셨네요?
오광수님의 시는 오작교님께서 가끔씩 올리시는 시라서
시인의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06.08. 13:52
꽃다지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리 슬프고 아픈 과거는 없지만 시원하
게 비가 내리는날을 저도 좋아 한답니다.
오늘처럼 따가운 날 시원한 소낙비래도 30분정
도만 내렸으면 무지 좋을 것 같습니다.
늘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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