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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손희락


사랑이란
행복과 그리움으로
차고 넘치는
아름다운 집인줄 알았습니다.

사랑이란
자신의 고집과
욕심으로 살면서도
기쁨으로 넘을 수 있는
낮은 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원망과 미움의
불길이 타오르면
진액이 마르고 고통을 느끼고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지 않고서는
손잡고 넘을 수 없는
정상이 보이지 않는
높은 산이었습니니다

그대가 기뻐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의 길이라면
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


-손희락 제2시집 "아름다운 사랑은 이별이 없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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